B2B 강화하는 LG전자, 중책 맡은 ‘의료 영상기기 사업’

발행일 2021-06-22 11:05:13
LG전자 직원이 21일부터 24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 헬스(Arab Health 2021)에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진단·임상·수술용 모니터와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 의료용 영상기기 풀라인업에 인공지능을 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가전·전장부품·B2B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데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은 B2B 역량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2일 인공지능 진단 보조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Digital X-ray Detector)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DXD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은 LG전자 포트폴리오 재편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LG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Business to Business)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롭게 뛰어든 분야이기 때문이다. LG전자의 기존 B2B 거래는 일반 소비자 판매에 쓰이는 노트북, 가전 등 전자제품의 거래 대상만 기업으로 바꾸는 형태였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5일 LG전자 리포트에서 “가전·TV·전장부품·B2B로 사업포트폴리오가 압축돼 전장 등 성장사업에 대한 적극적 사업 확장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4월 ‘Industrial & Security X-ray Detector’ 보고서에서 의료용 DXD 시장이 오는 2024년 25억3000만달러(2조8669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의료용 영상기기 현황. (자료=사업보고서 및 언론보도 종합)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은 2016년 본격화됐다. LG전자는 TV, 모니터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 산하에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을 신설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정확하고 빠른 진료를 돕는 제품들로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당시 HE사업본부장이었다.

신설 1년 뒤인 2017년 11월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MEDICA 2017’에 참가해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영상기기 풀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미 디스플레이에 강점을 갖고 있어 의료용 영상기기 개발에 어려움이 없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2017년 말에는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을 비즈니스솔루션(BS·Business Solution) 사업본부로 이관했다.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월 DXD 핵심 부품인 산화물 박막트렌지스트를 개발해 의료기기 제조업체 디알텍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의료 영상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LG헬로비전도 지난 3월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 판매·임대업’을 추가했다. 사업 목적 변경 이유는 ‘의료기기 렌탈을 위함’이다.

사업 진출 6년차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뚜렷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후발 주자인 탓에 수익성 창출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은 지멘스와 소니, 캐논메디칼시스템즈 등이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도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LG전자 B2B 홈페이지 내 병원 설치사례에도 영상용 의료기기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주 내역 등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LG전자 B2B 홈페이지에서 병원 설치사례 및 설치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LG전자 B2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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