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10억달러(약 1조1550억원)를 돌파했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테슬라 유튜브 갈무리)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테슬라 유튜브 갈무리)
27일(한국시간) 테슬라는 올 2분기 11억4000만달러(약 1조31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투자에 따른 손실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업계의 예상을 깨고 8분기 연속으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달러(약 1조501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억2700만달러(약 3777억원) 증가했다. 영업비 증가, 공급망 문제, 비트코인 투자 손상 등의 악재가 전기차 판매량 증가 및 원가 절감 등으로 상쇄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테슬라의 2분기 전체 매출은 119억6000만달러(약 13조8138억원)로, 월가에서 예상한 113억달러(약 13조515억원)를 상회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전기차 부문은 102억1000만달러(약 11조7926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가 생산한 전기차는 20만6421대로, 이 중 20만1250대를 납품했다. 자동차 부문 총 마진은 28.4%를 기록했다.

▲ 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 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반면 탄소 무배출 업체에 부여되는 규제 크레딧으로 올린 매출은 3억5400만달러(약 4089억원)로 비중이 대폭 축소됐다. 

테슬라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과 항만 정체 등 공급망 문제가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관련 요소들이 연내 영업 및 납품 증가율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4일 테슬라는 주주들에게 전한 서한에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기록적인 수준에 달해 부품 공급이 올해 남은 기간 납품 증가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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