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바이크' 이용료를 인상한다. 요금제 변경을 통해 전기자전거 관련 수익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다음달 6일부터 바이크 분당 요금을 기존 100원에서 140~150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운영중인 카카오T 바이크 15분 요금제도 없앨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카카오T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카카오T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T 바이크는 기본 요금인 1500원(15분) 이후 분당 100원을 부과하는 형태로 요금제를 운영했다. 다음달 6일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경우 기본 요금 200원(0분)에 분당 최대 150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최대 인상폭을 감안하면 30분간 3000원에 이용했던 바이크 요금이 4800원까지 높아지는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단거리 이용 고객 수요에 맞춰 요금제를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지만, 이용자의 요금 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이크를 30분 이용할 경우 최대 1800원 인상된 가격을 지불해야 하며, 1시간 이용 시 약 3000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점적인 플랫폼 지위를 바탕으로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스마트호출' 서비스 요금을 기존 1000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최근 자회사 CMNP를 통해 '1577 대리운전'을 운영하는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하는 형태로 대리운전 전화콜 인프라까지 강화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영세업체 죽이기'라는 지적에 이어 '소비자 부담 확대'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인프라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자본력과 인프라를 무기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한 만큼 요금 인상 및 불공정 경쟁에 대한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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