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
금융당국이 강도 높은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선 가운데 중·저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확대하던 카카오뱅크는 당국의 '연봉 이내 한도'에 맞추며 당국이 강조한 '포용금융' 정책 기조에 맞춘 기존 여신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을 비롯한 1금융권과 보험사 및 저축은행 등 2금융권까지 신용대출 한도를 억제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한 압박에 나섰다. 

특히 당국은 시중은행보다 규제가 다소 느슨했던 인터넷은행에도 대출 한도를 이용자의 연봉 이내로 운영할 것을 통보해 중·저신용자 위주로 여신을 늘리던 카카오뱅크마저 이 기준에 맞출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초까지도 중·저신용대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서민금융진흥원의 '맞춤대출' 안내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포용금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전략은 카카오뱅크 전체 여신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은 23조1265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말보다 2조8131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청년전월세대출 증가 등으로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2조2383억원 늘었으며, 이 기간 카카오뱅크의 제2금융권 연계대출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은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맞추는 동시에 중·저신용 위주 여신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신용자 개인 신용대출 한도 축소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당국의 '연봉 이내'를 기준으로 한 대출 한도를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봉 한도 내에 대출하는 것은 검토 중"이라면서도 "중·저신용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듯이 기존 취급 상품도 중신용대출 상품이나 청년 전·월세대출 같은 정책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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