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13으로 추정되는 유출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 아이폰13으로 추정되는 유출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애플의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3(가칭)'이 곧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모델에도 노치 디스플레이와 페이스ID가 탑재되고 라이트닝 단자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애플 전문 외신 <나인투파이브맥>은 31일(현지시간) 신형 아이폰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변화 5가지를 선정해 보도했다.

첫 번째는 '노치'로 불리는 아이폰 특유의 디스플레이 설계가 아이폰13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노치는 스마트폰의 상단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고 전면 카메라, 조도 센서 등을 한 곳에 배치해 디스플레이 가용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2017년 아이폰X에서 처음 도입됐다.

노치는 지난 수년간 아이폰을 상징하는 요소였지만 최근 업계에서 화면 전체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풀스크린 디스플레이 경쟁이 심화되면서 애플도 노치를 포기할 것이란 예측이 잇따랐다. 그러나 애플 소식을 다루는 유명 애널리스트 밍치 궈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3까지 노치 디자인을 유지하고, 2022년 신형 아이폰에서 펀치홀(화면에 카메라 구멍을 뚫는 디자인) 설계를 적용할 전망이다.

애플의 지문 인식 기술인 터치ID의 귀환도 아이폰13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차기 아이폰용 터치ID를 테스트했으나 올해는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아이폰X 이후 얼굴인식 기반의 페이스ID 기술을 도입하면서 터치ID를 제거한 바 있다. 편리성과 보안성 높은 기술로 호평을 받았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되면서 인식률이 낮아졌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12를 출시한 이후 한때 모든 물리적 단자가 제거된 포트리스 아이폰이 올해 출시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지만, 이는 최소한 아이폰14에서나 일어날 변화로 전망된다. 애플은 최근 부착형 무선 충전기인 맥세이프 배터리 팩을 공개하는 등 포트리스 모델로의 진화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아이폰13에는 물리 단자가 유지되지만 애플의 독자 표준인 라이트닝 포트가 그대로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밍치 궈는 애플이 맥북, 아이패드 등에서 PC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널리 사용 중인 USB-C 단자를 도입했지만 이를 아이폰에서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일각에서는 올해 맥 제품군에 처음 탑재돼 높은 성능으로 주목받았던 M1칩이 아이폰13에도 적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아이폰13에는 애플이 이전부터 직접 설계한 A 시리즈의 신형 프로세서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A 시리즈는 아이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매 시리즈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높은 성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며칠 전 외신 보도에서는 아이폰13에 새롭게 '위성통신' 기능이 도입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는 등 아이폰13 발표를 앞두고 다양한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14일 공식 행사를 열고 아이폰13을 공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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