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마이크론 전경. (사진=하나마이크론 홈페이지)
▲ 하나마이크론 전경. (사진=하나마이크론 홈페이지)

반도체 패키징 업체 하나마이크론이 111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일 공시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1027억원은 지난 8월 공시한 시설투자 계획(1500억원)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하나마이크론은 증권신고서 내 ‘자금의 사용목적’ 항목에서 이번 시설투자가 고객사의 주문 물량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나마이크론은 “A사로부터 대규모의 신규 물량 수주가 이루어지면서 테스트 사업 부문의 케파(CAPA) 증설이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증권신고서 내 A사는 삼성전자다.

구체적인 투자 방향도 밝혔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RF(Radio Frequency) 테스트 설비에 543억원을 투자한다. RF는 무선통신 반도체로 초고속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반도체다. 나머지 483억원은 내년 10월까지 AP(Application Processor) 핸들러(불량품 선별 장치) 및 시스템에 투자한다. AP는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명력해석 및 연산·제어 등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하나마이크론은 “A사의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확대와 다양한 제품의 생산과 그에 따른 수요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A사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엑스노스(Exynos) 시리즈 제품에 대해 테스트 물량 대응을 위해 AP(Application Processor) 시설에 대한 설비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하나마이크론의 비메모리 포트폴리오 강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1일 리포트에서 “비메모리 비중을 확대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고, 고객사들로부터 계속해서 수주를 받아내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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