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로고(위)와 인스타그램 로고.(사진=페이스북)
▲ 페이스북 로고(위)와 인스타그램 로고.(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 계열 서비스가 약 6시간 동안 접속이 불가능해 세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회사는 정확한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DNS(도메인네임시스템) 오류로 인한 서비스 중단으로 추정한다.

<더 버지>, <씨넷> 등 주요 IT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비롯한 그 계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왓츠앱·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의 서비스 등이 4일 오전 11시40분(이하 현지시간)부터 약 6시간 동안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현재는 대다수 서비스가 복구돼 접속이 가능해졌지만, 인스타그램 콘텐츠 업로드 등 일부 기능은 여전히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페이스북의 세계 이용자는 약 30억명으로 추산된다.

페이스북에 접속하면 한때 ‘죄송합니다, 뭔가 잘못됐습니다(Sorry, something went wrong)’란 문구만 나타났다. 페이스북 직원들이 이용하는 내부 시스템도 작동이 멈췄다. 페이스북은 직원들에게 “보안 시스템과 내부 일정표, 일정 관리 도구 등 페이스북의 모든 내부 시스템과 도구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 중단이 발생했다”고 내부 메시지를 통해 알렸다. 내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워크플레이스’나 회사 계정의 이메일 수신 등이 안 됐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이번 불통으로 인해 불편을 끼친 것을 사과했으나 정확한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각 서비스의 기반 기술이 달라 해킹을 통한 서비스 중단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 외신들은 보안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DNS(도메인네임시스템) 고장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네트워크 모니터 회사 켄틱의 더그 매도리 인터넷 분석 책임자는 “대형 인터넷 기업에서 이 정도의 접속 장애 현상이 발생한 건 처음 같다”며 “기업이 네트워크 구성을 업데이트할 때 인터넷 연결이 중단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씨넷>은 “온라인 서비스의 중단은 이례적인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페이스북의 가동 중단은 중앙 사이트와 세계에서 이용 중인 암호화 메시지 플랫폼 왓츠앱을 포함해 대다수 서비스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했다.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서비스 중단 이후 트위터에 ‘#페이스북다운(facebookdown)’이란 해시태그를 포함한 게시글을 올리며 이번 사태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