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 다양한 형태의 보조금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자세한 내역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해외 사업장 관련 정부보조금이라고 설명했다. 

18일 삼성전기가 공시한 3분기 보고서 내 ‘연결 현금흐름표’를 보면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정부보조금 명목으로 448억원을 수취했다. 최근 5년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정부보조금이 보고서에 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들이 해당 지역 정부에서 받은 보조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조금 내역은 토지 대여, 세제 혜택 등 다양해서 특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중국 정부와 관련된 보조금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현지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기 역시 중국 정부 관련 보조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자료=삼성전기 분기보고서)
▲ (자료=삼성전기 분기보고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3개 국내 생산 사업장과 7개 해외 생산 사업장 및 5개 해외 판매 사업장을 갖고 있다. 해외 사업장 대부분은 중국에 위치했다. 삼성전기는 중국에서 4개 생산 사업장과 1개 판매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면서 생산 축을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장용 MLCC 제품 생산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천진(톈진) 신공장도 중국에 위치했다.

▲ (자료=TrendForce)
▲ (자료=TrendForce)

시장에선 앞으로도 전장용 MLCC 수요는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고 전망한다. 천진 신공장 등 삼성전기가 보유한 중국 사업장들의 역할이 중요해진 셈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전장용 MLCC 수요를 올해(4490억개)보다 25.1% 늘어난 5620억개로 예상했다.

천진 공장은 올해 2분기 준공이 완료돼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천진공장 부지 면적의 약 1.4배 규모로 향후 IT및 전장수요 증가에 맞춰 점진적으로 생산량 확대하여 주력 생산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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