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출처=엔비디아)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출처=엔비디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이번 분기에는 배송을 서두르기보다는 배송비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고 28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직원들을 대상으로 ‘4분기 배송 VS 비용 효율’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지금까지는 분기 말에 배송 물량을 최대화하기 위해 미친듯이 달려왔다”며 “하지만 이번 4분기에는 급행 수수료, 초과근무, 임시 계약자 등에 지출을 쏟기보단 배송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이나 텍사스 공장에서 아직 대량생산이 되지 않고 있어 12월 배송 일정이 지연될 것”이라며 “(테슬라가) 상장되지 않았고, ‘분기 말’이란 개념도 없는 것처럼 효율적인 조치를 취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테슬라는 분기·연도별로 목표 물량을 제시하고, 직원들에게 실적 달성을 강조해왔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는 온라인을 통해 차량을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구매자가 차량을 인도할 때가 돼야 완전한 비용이 지불된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테슬라에겐 배송시간이 중요했다. 따라서 테슬라가 분기 말 배송 중인 차량이 많으면 해당 분기는 재정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공급·물류 대란으로 배송비가 급상승하자, 테슬라도 경영전략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CNBC는 “테슬라만 배송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례로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도 지난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 예약자들에게 배송 지연을 알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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