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거대 AI는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창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공지능을 가리킨다.(사진=네이버)
▲ |초거대 AI는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창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공지능을 가리킨다.(사진=네이버)

네이버가 검색·쇼핑·클로바노트에 이어 음성검색에도 자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HyperCLOVA)’ 기술을 녹여낸다.

21일 네이버는 “네이버 음성검색 질문 약 30%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한다. 한국어 음성검색에 초거대 AI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퍼클로바는 네이버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만든 초거대 AI로, 블로그·지식iN·뉴스 등 네이버가 가진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에 두고 있다. 특히 문자 요약이나 각종 표현을 인식하고 문장을 생성하는 데 특화돼 있다.

맥락 파악하고 어려운 질문은 자동변환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된 음성검색은 발화의 ‘맥락’을 전보다 잘 이해한다. 긴 구어체나 어려운 질문도 파악해 대답하고, 음성인식 오류도 줄여준다. 예를 들어 ‘연속발화’가 가능해진다. “코로나 확진자 수는?”이라고 검색하고, “미국은 몇 명이야”라고 연이어 물으면 미국 인구수가 아니라 미국 코로나 확진자 수를 검색결과로 알려준다는 설명이다. “분당구 보건소 위치 알려줘”, “거기 가는 길 알려줘” 등을 연속으로 말하면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교통수단별로 안내해준다.

긴 구어체나 이해하기 어려운 질문은 ‘키워드’로 자동 요약·변환해서 검색결과를 찾아준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어떻게 되십니까”라는 모호한 질문도, “LA 다저스 경기 일정”으로 질의를 변환해서 해당 정보를 알려준다. 검색어를 몰라 서술형으로 풀어 쓰면 ‘적절한 질문’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배를 타고 바다 위를 다니는 것”이라고 말하면 하이퍼클로바가 ‘크루즈 여행’ 질의를 추천해 검색결과를 찾아주는 식이다.

음성인식 오류도 줄인다. 가령, ‘춤법검사기’만 인식되더라도 ‘맞춤법검사기’로 변환해 검색결과를 찾아준다. ‘제고 186회 로또 번호’처럼 순서가 섞이고 무의미어가 포함된 문장이더라도 ‘로또 186회 당첨번호’로 질의를 바꿔 맞춤결과를 안내한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체 평가결과 발화가 불분명해 저품질 결과가 제공되던 질의의 정확도가 약 50% 개선됐다”고 말했다.

네이버 클로바 CIC 김현욱 대화서비스리더는 “네이버는 ‘모두를 위한 AI’가 되겠다는 하이퍼클로바의 방향성에 맞게 새로운 서비스 가치를 창출해 내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이퍼클로바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기술 상용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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