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가해 국내 기자들에게 한컴그룹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컴그룹.)
▲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가해 국내 기자들에게 한컴그룹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컴그룹.)

“가장 중요한 것은 한컴이 지금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적기에 와있다는 점이다. 해외시장 진출에 가장 유리한 사업은 바로 위성사업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의 마지막 날 7일(미 현지시간)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간담회를 마치며 한 말이다. 한컴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메타버스, NFT, 인공위성 등 다양한 신사업을 새롭게 선보였는데, 이중 우주사업을 해외진출에 가장 용이한 사업으로 꼽은 것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는 5G를 통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지상보다는 우주 중심으로 간다고 본다”며 “엄청난 데이터와 영상기술을 가지고 생활에 활용하는 게 사업의 목적이며, 앞으로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엄청나게 새로운 시장이 펼쳐질 것이다”고 했다.

▲ CES 2022 한컴그룹 전시장에 전시된 초소형 인공위성.(사진=김성진 기자.)
▲ CES 2022 한컴그룹 전시장에 전시된 초소형 인공위성.(사진=김성진 기자.)

한컴그룹은 지난해 2012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소기업으로 시작한 ‘인스페이스’를 인수하며 위성사업에 진출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올 상반기 중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지구관측용 초소형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50기 이상의 군집위성을 발사하는 것이다. 5개씩 쏘아올려 인공위성이 한반도를 지나는 리얼타임을 계속 좁히고, 데이터 수집 양과 속도를 늘리기 위해서다.

인공위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농업·임업·재난재해 분석 및 예측 사업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사업 전개를 준비하고 있다.  

위성 1기 발사에 들어가는 구체적인 비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회장은 “위성발사 비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꼭 우리 돈으로 다 쏠 필요가 없으며 펀드와 계약이 맺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 한컴그룹 CES 2022 전시관 전경.(사진=한컴그룹.)
▲ 한컴그룹 CES 2022 전시관 전경.(사진=한컴그룹.)

실제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민간 위성사업은 큰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스페이스X, 아마존, 원웹을 비롯해 국내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이고 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초 1000억원을 투자해 우주 위성 전문 기업인 쎄트렉아이를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 대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경쟁은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경쟁은 어느 시장이나 있고 한컴은 어떤 경쟁이든 자신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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