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직접보다]NFT 첫 데뷔, 인기는? 

발행일 2022-01-08 13:15:52
7일(미 현지시간) 올해 CES 2022에 참가한 FTX US의 텅 빈 전시관 모습.(사진=김성진 기자.)


이번 CES 2022에서 관심을 모았던 것 중 하나는 팬데믹 시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끌었던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NFT)이 새롭게 카테고리 한 자리를 차지했던 것이죠. 지난해 NFT 거래규모만 최소 3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가총액 30조원이 넘는 기업이 단 10개뿐이라는 것은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NFT 기업들이 모인 전시장을 찾아갔는데요. 예상보다 썰렁해서 좀 의외였습니다. 물론 제가 찾아간 시기가 좀 늦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개막날에 찾진 못했고요. 6일 오후가 되어서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행사장에는 정말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그중에서 주목을 받았던 기업은 암호화폐 거래소로 유명한 NFX US의 부스였습니다. 유일하게 방문객이 있었습니다. 제가 부스를 찾았을 때는 부스에 있던 직원이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영어가 짧고 NFT에 대한 지식도 많지 않아 스터디를 좀 한 다음에 다음날 오전 다시 찾아갔는데요. 이미 부스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람이 별로 찾지 않아 일찍 행사를 접은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행사 마지막 날이라고는 하지만 좀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NFT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파티와 블록체인 플랫폼 룩소(LUKSO)는 사실 부스라고 하기도 좀 민망한 수준이죠. 그냥 의자 몇 개에 사람 한 명 앉아있고 뒤에 모니터 하나 설치된 것이 전부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이미 아무도 없었습니다.

7일(미 현지시간) CES 2022 참가한 블록파티와 룩소의 전시관 모습.(사진=김성진 기자.)


NFT가 실제 만질 수 있는 무언가가를 다루는 게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주요 기업들과 비교해 부스 자체가 초라한 게 사실입니다. LVCC는 마지막 날에도 오후까지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블록체인 및 NFT 기업들의 부스는 ‘테크 사우스(Tech South)’, 그러니까 라스베가스 도시 전체에서 열리는 CES 주요 전시관 중 가장 작은 규모의 홀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메인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VCC)와 비교하면 소규모인 것이 맞긴 하죠.


CES 전시관 요약도.(이미지=CES 홈페이지 캡처.)


그렇게 텅 빈 NFT 전시관을 떠나려는데 마침 한국분들이 룩소 전시관 앞에서 NFT에 대해 열띠게 토론을 하시더라고요. 알고보니 국내 대학에서 이번 행사를 참여하기 위해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NFT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좀 여쭤봤는데요.

그중 한 분이 “결국 비트코인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와 같은 문제인 것 같다”며 “지금은 유동성이 많이 풀린 상황이라 관심을 많이 받고 있지만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실제로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없다보니 부스도 이렇게 작게 마련한 것 같다”며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부스도 LVCC에다 크게 차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부스는 분야별로 위치하긴 하지만 그 말을 듣고 보니 납득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NFT가 가상의 물건이지만, 굳이 부스를 이렇게 조그맣게 마련한 게 정말 보여줄 게 없어서 그랬나 싶기도 했던 거죠.

아무튼 올해는 코로나19로 국내외 대기업들이 CES 불참을 선언한 예외적인 해이기도 합니다. NFT 및 암호화폐 기업들이 처음 참가한 것은 분명 의미있는 것이긴 하지만, 굳이 힘을 주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또 개막 첫 날 방문해보지 않아 당일날 사람이 얼마나 모였는지 확인해 볼 수도 없었습니다. 단지 둘째날과 셋째날 두 번 방문했을 때 사람이 없었던 것을 기술했습니다. 이것만 가지고 NFT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하는 것도 물론 절대 아닙니다.

다만 앞으로 CES에서 블록체인 및 NFT 기업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관심을 두고 지켜볼 만한 일이긴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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