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판 로블록스. (사진=뤠불레시 홈페이지)
▲ 중국판 로블록스. (사진=뤠불레시 홈페이지)

미국의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의 중국 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보도했다. 중국의 규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텐센트가 퍼블리싱해 운영하고 있는 로블록스의 중국판 '뤄불레시(LuoBuLeSi)'가 iSO와 안드로이드에서 출시 5개월만에 갑자기 서버를 종료했다.

앞서 지난 2019년 로블록스와 텐센트는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중국에서 퍼블리싱하기 위해 해외 게임들은 일반적인 마케팅, 배급, 규제 준수와 게임 라이선스 적용 등을 도울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해야 한다.

이번 서비스 일시 중단에 뤄불레시는 공지문을 통해 "사용자들이 사실 사용하고 있던 것은 테스트 버전"이라는 짧은 말만 남겼다. 

이에 대해 매체는 규제 승인을 확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뤄불레시는 애초 교육용 도구로 홍보했는데 지난해 중국은 사교육 분야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시작했다. 더불어 중국에선 현재 어린이 게임 시간 제한 강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 또한 뤄불레시에 대한 제한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로블록스 측은 "지난해 우리는 3D 경험의 몰입도 높은 가상세계를 중국에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로블록스 차이나를 출시했다"면서 "장기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데이터 아키텍처 등에 대한 투자 등 다음 버전의 뤄불레시를 구축하기 위해 여러 임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로블록스는 중국에서 서비스가 중단되기 전까지 차이나 앱 스토어에서 170만건의 설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뤠불레시가 로블록스의 글로벌 플랫폼과 격리돼 동일한 게임 저장소나 플레이어 풀을 가지고 있지 않아 많은 중국 이용자들이 VPN(가상사설망)을 통해 글로벌 버전으로 이동해 서비스를 즐겨왔다. 이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서비스의 중국어판이 검열 대상이 되는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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