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엔비디아)
▲ (사진=엔비디아)

애플 앱스토어에서 퇴출된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돌아온다.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되는 것이 아닌, 엔비디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나우(GeForce Now)를 통해서다. 2020년 8월 애플이 게임 내 직접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포트나이트’를 앱 스토어에서 삭제한지 17개월 만이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포트나이트는 이날 지포스나우를 통해 제공되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에픽게임즈는 2020년 11월에 포트나이트가 사파리의 웹 브라우저로 운영되는 지포스나우를 통해 돌아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때부터 이미 데스크톱 버전은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이미 지포스나우를 통해 포트나이트를 즐길 수 있었지만 포트나이트 데스크톱 버전의 스트리밍된 복사본이었다. 베타 테스트를 거칠 새 버전은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되어있으며 이전 iOS 및 안드로이드 버전과 비슷한 터치스크린 컨트롤과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이 새 버전을 이용하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포트나이트의 새로운 모바일 버전만 즐길 수 있으며 이전과 같이 키보드와 마우스는 사용할 수 없다. 

베타테스트 신청은 13일에 시작했으며 1월 중으로 “선택된 회원”들은 새 버전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지 엔비디아 웹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엔비디아는 지포스나우의 무료 및 유료 회원 모두에게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이번 베타 버전은 한정된 기간 동안 제공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포스나우 스트리밍 버전이 안드로이드와 iOS 사용자들에게 언제쯤 널리 보급될지도 현재로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에픽게임즈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중에서는 유일하게 엔비디아와 협력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인 ‘엑스클라우드(xCloud)’의 경우 에픽의 PC제품과 경쟁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일부러 포트나이트 제공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포트나이트를 스트리밍하게 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에 30%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에픽의 입장에서는 애플과의 소송을 촉발시킨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엔비디아의 지포스나우의 경우 에픽의 ‘통로’ 역할만 하기 때문에 게임 속에서 이뤄지는 구매에 대해 아무런 수수료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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