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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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정기 구독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애플 전담기자 마크 거먼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폰 등의 하드웨어(HW) 구독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해당 프로그램이 아직 개발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에 출시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비스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 측은 이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출시된다면 애플이 선보이는 첫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가 된다.

거먼은 이 서비스가 아이클라우드와 애플뮤직과 같이 구독자가 월 사용료를 지불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대여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리스 서비스와 유사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용자가 선택하는 기기에 따라 일정 월 구독료를 지불해 12개월, 24개월 등 특정 기간에 걸쳐 기기 가격을 나눠 지불하는 할부 프로그램과는 다르다. 애플은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 기기를 교체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의 디지털 서비스와 앱마켓과 동일한 계정을 이용하게 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몇 년 동안 애플뮤직, 애플TV+, 애플뉴스+ 등 디지털 서비스 부문의 구독 프로그램을 강화해왔다. 거먼은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를 통해 애플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소비자들은 기기 구매에 수백만원을 들일 필요가 없게 되면서 아이폰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폰은 애플의 가장 큰 수입원이다. 지난해에는 약 1920억달러(약 234조5000억원)의 매출로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앞서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기기 구독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투자자문회사 샌포드 번스타인의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토니 사코나기는 2016년에 애플의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를 제안하며 이 조치가 당시 애플이 1조달러의 시장가치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다수의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물건 중 하나가 아이폰일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흔쾌히 값을 지불하는 다른 구독 서비스에 비해 아이폰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싼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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