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스타그램)
▲ (사진=인스타그램)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이 ‘오리지널 콘텐츠’가 보다 많이 노출되도록 게시물 노출 알고리즘을 변경한다.

20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다 많이 추천해서 인스타그램 피드나 릴스에 자주 노출되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자들이 오리지널 콘텐츠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하는 한편 리포스팅 되는 콘텐츠의 노출은 줄여나간다는 의도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에 대해 “독창성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사람들은 단순히 이미 존재하는 콘텐츠를 발견해 공유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인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리포스팅된 콘텐츠보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앞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앞으로는 이미 업로드된 콘텐츠를 단순히 리포스트한 경우에는 추천 게시물로 뜰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다른 계정의 콘텐츠를 모아 재공유하는 계정도 추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 크리에이터들이 더 많이 인정받고 그들의 콘텐츠가 더욱 확산하고 성장해 수익 증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더버지>는 인스타그램의 이번 조치가 경쟁사인 틱톡의 영상을 릴스로 옮겨오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메타의 SNS가 다른 플랫폼에 비해 이용자 수는 많지만 새로운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과 트렌드는 틱톡, 트위터 등 다른 SNS에서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보다는 다른 플랫폼에서 이미 유행하는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와 리포스팅한 경우 더 많은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버지>는 알고리즘 변경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크리에이터들이 선호하는 성공적인 플랫폼이 되기 위해 취하는 강력한 조치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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