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목 마르디 메크르디 대표가 패션 페스티벌 '넥스트패션 2022' 중 진행된 프로그램 '토크 얼라이브' 강연 이후 <블로터>에 이렇게 말했다.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다. 박 대표는 올해 상반기 29CM 내 거래액이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데다 무신사와 손잡고 성공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등 패션 플랫폼과의 인연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장 중앙에는 런웨이와 공연, 강연을 위한 메인 스테이지 '넥스트 패션 로드' 외에 아웃스탠딩, 예일, 와릿이즌, 리:웨어 등의 부스도 설치돼 인기 브랜드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들은 모두 무신사 입점 브랜드로, 함께 운영하고 있는 신진 브랜드와 동시에 참여한 경우도 있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 자체에 대한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장 한 켠에는 무신사 스토어가 운영하는 △골프 △럭셔리 △뷰티 △플레이어(스포츠) 4개 전문관 부스도 마련됐다. 특히 최근 골프, 명품 카테고리의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골프와 럭셔리 부스에는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한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각각의 브랜드 부스에서는 전시된 의상, 액세서리 등을 실제로 착용해 볼 수 있었다. 이어 제품에 부착돼 있는 큐알(QR) 코드를 스마트폰에 스캔하면 무신사 스토어로 연결돼 제품 상세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부스를 열고 넥스트 패션에 참가한 브랜드 '1993스튜디오' 관계자는 <블로터>에 "소비자들이 부스를 찾아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착용해보는 등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실제 구매를 위해 QR 코드를 통해 브랜드 페이지에 접속하는 소비자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크 얼라이브' 프로그램에서 만난 박화목 마르디 메크르디 대표가 한 말과도 일맥상통하다. 박 대표는 <블로터>에 "더 멋있는 것을 하고 싶다면 제약 없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바를 보여주는 게 좋다"면서도 "다만 신생 브랜드의 경우 자금 등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한다면 무신사, 29CM 등 패션 플랫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실질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넥스트 패션 특별 부스로 참가한 캐주얼 브랜드 '예일'도 올해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 3층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온오프라인 전방위적으로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는 브랜드다.
실제 무신사의 신생 브랜드 및 디자이너 상생 활동은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넥스트 패션에 참가한 다수 브랜드는 무신사 스토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29CM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 '프렌다'는 지난 4~5월 전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고 '노이어'의 올해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대비 600% 이상 성장했다. '수아레'의 인기 제품 ‘린넨 팬츠’는 올해 6~8월 기준 무신사 스토어 하의 카테고리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무신사 관계자는 "40% 가량의 신생 브랜드 뿐만 아니라 2010년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이후 12년 간 함께 하고 있는 '프리즘웍스' 등 시니어 브랜드도 많다"며 "마르디 메크르디, 프리즘웍스 등의 시니어 브랜드의 경우 일본, 영국, 캐나다 등에 진출하며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신생 브랜드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