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루센트블록의 '소유'가 공모한 건물 '대전 창업스페이스'가 공모 개시 하루만에 조기 완판됐다. 공모 청약은 12월 8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투자자들의 관심도에 비해 일주일은 너무 길었다. K-실리콘밸리로서 대전의 주목도 및 잠재적 가치가 입증된 결과였다.

▲ 루센트블록이 조기완판에 성공한 '대전창업스페이스' 전경. 지역사회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공간 기획 '윙윙'과 5년 장기임대차 계약을 맺고 운영한다.(사진=루센트블록)
▲ 루센트블록이 조기완판에 성공한 '대전창업스페이스' 전경. 지역사회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공간 기획 '윙윙'과 5년 장기임대차 계약을 맺고 운영한다.(사진=루센트블록)

루센트블록은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대전은 한국의 대표적인 과학도시로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과 충남대를 중심으로 대덕연구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다양한 인적, 기술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최적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및 창업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수도권을 제외하고 창업기업과 운영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전이 본격적인 창업도시로 발돋움해 'K-실리콘밸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민간기업, 학교 각층에서 뜻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달 24일 유성구 궁동에서 대전 창업 열린공간 기공식을 개최했다. 대전 창업열린공간은 대전시가 건립 중인 5개 창업타운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제1타운의 앵커건물이다. 2024년까지 약 1만㎡ 규모로 창업기업 입주공간 30개와 커뮤니티 시설 등 대대적인 스타트업파크가 준공될 예정이다.

2020년부터 창업열린공간 조성계획을 수립해 다수의 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창업 지원프로그램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충남대와 카이스트를 잇는 '창업가의 거리'를 조성하고 '캠퍼스 혁신파크' 및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 등 학교, 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프라 설립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루센트블록은 대전에 본사를 둔 유일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서 지역 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대전 창업스페이스가 위치한 어은동 일대는 카이스트와 충남대학교가 맞닿아 있는 대학가이면서, 약 1만1600제곱미터(㎡) 규모의 스타트업 파크 준공 등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대전 지역 청년 창업가에게 공유 오피스, 창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윙윙'과 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운영될 예정이다.

대전의 대학가도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한창이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이광형 총장이 '1랩 1스타트업'을 선언하면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했다. 카이스트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법인 설립 및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원·학생 창업 활동 건수는 연평균 60건에 이른다. 최근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KAIST 스타트업 커뮤니티 빌더 아카데미'가 열렸고, 13일부터 14일까지 'KAIST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스타트업 커뮤니티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충남대학교와 카이스트는 최근 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대전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대전 스타트업 타운 조성 △혁신창업기업 발굴·육성 △투자 및 글로벌 진출 지원 △교육·연구 인프라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충남대는 이달 지역 내 우수 창업기업의 투자역량 강화 및 투자유치를 위해 '2022 CNU IR 데모데이'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남대학교는 2022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한남대학교는 2019년 정부의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에 선정돼 유휴부지 3만 제곱미터의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됐다. 창업을 실현해 볼 수 있는 공간인 '한남 창업클러스터(창업캠프, 창업마켓)'가 마련돼 있으며, 지난해 매일경제신문이 선정하는 '2021 대학창업지수' 창업지원 및 창업인프라 부문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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