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선동 한옥거리.(사진=서울시청)
▲ 익선동 한옥거리.(사진=서울시청)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익선동은 고풍스러운 한옥 감성을 느끼면서 낮술과 밤술 모두 즐길 수 있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은지 꽤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한때 유행했던 '~리단길'과 달리 쇠퇴하지 않고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서 외식업 매출 성장세가 가장 높은 지역이 종로구라는 조사 결과에서 이를 알 수 있다.

26일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가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공개한 '2022년 연말 수도권 외식업 상권 데이터'를 보면, 2021년 12월 대비 2022년 12월 외식업 평균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던 지역은 △인천 중구(58.8%) △경기 광주시(53.8%) △인천 연수구(53.4%) △서울 종로구(48.7%) △인천 동구(45.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매출이 2021년 연말 대비 지난해 48.7% 회복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MZ세대 핫플로 자리잡은 익선동이 종로1, 2, 3, 4가동(63.1%)의 매출을 이끌었고, 2022년 5월 청와대 개방 이후 2023년 1월 초까지 관람객 238만명이 다녀간 삼청동(45.5%)도 종로구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인접해있는 혜화동(42.5%), 이화동(32.9%)이 위치한 대학로 상권도 활발했다.

가장 증가세가 컸던 인천 중구는 영종도 상권이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인천 중구 내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운서동(94.0%)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는데, 코로나에 발묶였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덕을 톡톡히 봤다. 신흥 상권으로 떠오른 영종하늘도시가 있는 영종1동(62.3%)의 약진도 돋보였다.

3년 만에 거리두기 해제로 정상 영업을 진행한 스키장 매출 증가에 힘입어 경기 광주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송도 상권의 가파른 매출 증가세(58.3%)가 돋보인 인천 연수구도 연말 특수를 누렸다.

▲ 핀다가 공개한 2022년 연말 수도권 외식업 현황 인포그래픽.
▲ 핀다가 공개한 2022년 연말 수도권 외식업 현황 인포그래픽.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서울의 독차지였다. 서울 강남구(6054억원)가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서울 서초구(2884억원) △서울 영등포구(2520억원) △서울 마포구(2519억원) △서울 중구(234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성남시 분당구(2044억원) 매출 규모가 가장 높았다. 이는 서울 매출 규모 8위 강서구(2177억원)보다는 낮고, 용산구(1516억원)보다 높은 수치였다.

이번 데이터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외식업 월평균 매출 1000만원 이상 지역(시군구 단위)을 대상으로 해당 상권의 2022년 연말(2022년 12월 1일~2022년 12월 31일) 월평균 매출을 분석해 얻은 결과다.

황창희 핀다 프로덕트오너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3년 만에 맞이한 연말 특수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오픈업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오픈하여 빅데이터 기업 핀다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핀다는 2022년 7월 상권 분석 플랫폼 스타트업 오픈업을 인수했다. 오픈업은 '오픈 유어 비즈니스(Open Your Business: Openub)'의 약어로 소상공인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정보비대칭 해소를 미션으로 2018년 설립됐다. 지역 매장의 추정매출, 통신데이터, 소상공인 및 인구 통계학적인 각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권 특성을 분석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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