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트위터를 인수한 후 회사가 파산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필수 업무를 진행하며 동시에 트위터를 파산에서 구해야 했던 지난 3개월은 매우 힘들었다”며 “트위터에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손익분기점을 향해 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머스크는 트위터 수익 개선에 대한 근거나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씨엔비씨(CNBC)>는 머스크의 주장이 사실인지 검증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IT 전문매체 <플랫포머>는 트위터 하루 수익이 올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으며 트위터에서 광고비를 줄이거나 광고를 중단한 광고주가 수백 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광고시장조사업체 ‘스탠다드미디어인덱스’(SMI)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트위터 광고 매출은 70% 이상 급감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대형 광고주들이 광고 집행을 삭감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 정책을 변경해 혐오 발언 등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정지 계정을 복구시키자 일부 브랜드는 광고를 중단했다.

머스크의 정책에 반발하는 시민 단체와 인권 단체들도 속출했다. 머스크는 시민단체들이 광고주에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라는 압박을 가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광고주 이탈로 트위터에 “대규모 매출 감소가 일어났다”고 인정했다. 트위터는 샌프란시스코 본사 사무실 임대료를 미납해 건물주로부터 소송을 당했고 일부 사무실 비품을 경매에 부쳤다. 머스크는 인수 후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중 75% 이상을 해고했는데 아직까지 퇴직금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말 미국 팟캐스트 채널 ‘올인’에 출연해 “트위터는 더 이상 파산이 임박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비용을 합리적으로 통제하고 있어 더는 파산할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 주가가 급락해 주주들로부터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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