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디지털마케팅 기업들의 커머스마케팅 솔루션 및 전략에 대해 분석한다. 

어센트코리아의 검색어 기반 마케팅 솔루션 '리스닝마인드 허블'.(이미지=어센트코리아)
어센트코리아의 검색어 기반 마케팅 솔루션 '리스닝마인드 허블'.(이미지=어센트코리아)

#아기에게 먹일 비타민을 찾는 부모의 검색은 '아기 비타민'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후 △아기 비타민d 추천 △신생아 유산균 언제부터 △아기 비타민d 권장량 △아기 유산균 부작용 등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검색어들은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키워드다. 

#미니 냉장고를 구입하려는 1인 가구 A씨의 검색 여정도 다양하게 확장된다. 삼성전자 냉장고 추천과 LG전자 냉장고 추천, 미니 냉장고 리뷰, 미니 냉장고 필터교체, 청소방법 등으로 검색이 이어진다. 가전 제조사는 이러한 검색어들을 통해 미니 냉장고를 찾는 잠재 고객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누구나 궁금한 점이 생기면 검색을 먼저 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검색어를 입력하는 대상은 네이버·구글과 같은 인터넷 포털이나 유튜브·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하다. 검색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번에 걸쳐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검색 결과에 따라 더 궁금한 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검색어들은 기업이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는 도구다. 궁금한 것이든 구매하고 싶은 것이든 검색어에는 소비자의 욕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검색 빅데이터 분석 기반 마케팅 테크 기업 어센트코리아는 이같은 검색 데이터 기반으로 소비자의 고민·욕구·필요를 뜻하는 고객 인텐트(intent)를 파악하는 것을 기업 마케팅의 키워드로 꼽았다. 기업들이 일일이 네이버나 구글을 뒤지며 검색 트렌드를 파악할 수고를 덜어줄 뿐만 아니라 단순 검색량이 아닌 검색 경로, 검색어간의 관계에서 진짜 고객에 대한 인사이트를 고해상도로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내놓은 솔루션이 '리스닝마인드 허블'이다.  

리스닝마인드 허블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제공된다. 인터넷 접속만 된다면 언제든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리스닝마인드 허블은 △인텐트 파인더 △패스 파인더 △클러스터 파인더로 구분된다. 예를들어 인텐트 파인더에서 '건조기'로 검색한다면 연관검색어 △미니 건조기 △삼성 건조기 △LG 건조기 △세탁기건조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연관검색어들의 기간별 검색량 추이도 볼 수 있다. 어떤 시기에 건조기 관련 검색량이 늘어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리스닝마인드 허블의 페르소나뷰를 통해 '건조기'로 검색한 결과 화면. 건조기를 검색하는 이전, 이후 검색 경로에서 비슷한 목적을 가진 그룹을 묶어 보여준다. (이미지=어센트코리아)

패스 파인더는 실제 고객의 검색 경로를 보여주고 경로 안에서 검색 목적이 비슷한 그룹을  묶어 JTBD(Jobs to be done) 기반의 페르소나를 제시한다. 가령 건조기를 검색한 경로를 분석해 △건조기 추천 △건조기 선택가이드 △건조기 리뷰 △건조기 사용시간 △건조기 용량비교 등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클러스터 파인더는 해당 검색어에 대해 최대 1만개까지 전후 연관 검색어를 보여준다. 국가별 데이터 조회 옵션도 제공된다. 현재는 한국과 일본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기업은 이같은 검색어 분석 결과를 통해 자사의 잠재고객이 어떤 검색어를 입력하는지 알 수 있다. 해당 검색어를 포함한 텍스트·이미지·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건조기를 구매하고 싶어 검색을 한 소비자가 제조사가 미리 준비해 발행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소비자는 해당 콘텐츠를 읽으면서 제조사의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 높아진다. 리스닝마인드 허블의 클러스터 파인더는 연관검색어들에 대해 상위에 노출되는 웹사이트들의 주소도 보여준다. 건조기 제조사라면 상위에 노출되는 △유튜브 △블로그 △기사 등을 선별해 마케팅을 펼칠 우선 순위를 결정할 수 있다. 

콘텐츠 마케팅은 오프라인 마케팅과 이어질 수 있다. 가령 건조기 제조사가 건조기 관련 TV 광고를 내보낼 경우 광고를 보던 시청자가 포털 사이트에서 입력할 검색어를 예상해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놓을 수 있다. 제품뿐만 아니라 브랜드 관련 콘텐츠 마케팅도 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신생 브랜드라면 광고와 함께 해당 브랜드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잠재고객이 해당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 향후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타깃이 명확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더이상 광고만으로 콘텐츠를 알리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동종 업계 경쟁자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 및 블로거와도 콘텐츠 경쟁을 펼쳐야 한다.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구글이 약진한 것도 광고만으로 상위노출이 어려워진 이유로 꼽힌다. 구글에서 콘텐츠 경쟁을 펼치려면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가 핵심이다. SEO는 검색엔진에 친화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구글에서 상위에 노출되도록 하는 작업을 말한다. 

 

어센트코리아의 검색어 기반 마케팅 솔루션 '리스닝마인드 허블'.(이미지=어센트코리아)
어센트코리아의 검색어 기반 마케팅 솔루션 '리스닝마인드 허블'.(이미지=어센트코리아)

이처럼 콘텐츠 마케팅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박세용 어센트코리아 대표는 블로터 주최로 오는 4월2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커머스마케팅&테크놀로지 서밋 2024'에서 '커머스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장 방식 : 브랜드 검색 마케팅'을 주제로 발표한다. 박 대표는 기업들이 검색어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주요 커머스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어센트코리아와 같은 디지털마케팅 전문 기업들의 발표를 듣기 위해 행사장을 찾는다. 오전에는 △틱톡코리아 △어센트코리아 △롯데쇼핑 △인덴트코퍼레이션 등이 기조연설을 한다. 오후에는 행사장이 3개 트랙으로 구분된다. 트랙1에서는 이랜드를 비롯해 △대상그룹 △hy △GS25 등 전통 커머스 기업들이 자사의 마케팅 솔루션 활용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트랙2에서는 △ADA코리아 △채널톡 △㈜티앱스토어 △플래티어 △브랜치 등 디지털마케팅 솔루션을 보유한 전문 기업들이 디지털마케팅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자사 솔루션의 특징에 대해 발표한다. 트랙3에서는 쿠팡을 비롯해  △모비두 △CJ올리브네트웍스 △카페24 △메디쏠라 △그립컴퍼니 등이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을 만난다. 

참가비는 얼리버드 13만2000원, 사전등록시 19만8000원, 현장등록시 33만원(이상 부가세 포함)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블로터 홈페이지의 콘퍼런스 탭과 이벤터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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