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디지털 은행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다양한 출신 성분의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승차 공유 서비스를 주특기로 하는 그랩이 출사표를 던졌고 게임 하드웨어 업체 레이저(Razer )도 연합군을 구성하고 라이선스 확보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NC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레이저는 현지 슈퍼마켓 체인, 보험 회사, 인터넷 서비스 및 초기 벤처 투자 회사, 차량 도매 마켓플레이스 등과 제휴를 맺고 디지털 은행 자회사인 레이저 유스 뱅크 라이선스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관련기사] 그랩, 대형 통신사 싱텔과 손잡고 디지털 은행 출사표

레이저는 레이저 유스 뱅크 지분 60%를 소유하고 다른 전략적 파트너 회사들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갖게 된다.

레이저 유스 뱅크는  타깃 시장을 90년대 이후 태어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로 잡았다. 이들에게 라이프 스타일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여행 검색 엔진 및 비교 웹사이트, 신용 카드 업체들과도 손을 잡을 것이라고 레이저는 설명했다. 자본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기업들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금융 시장 자유화 차원에서 5개 디지털 은행 라이선스를 발급할 예정이다. 새로 발급된 라이선스 5개 중 2개는 완전한 은행 라이선스고, 나머지 3개는 기업들을 대상으로하는 도매 금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느 업체가 라이선스를 받을지 여부는 올해 중반께 확정될 예정이다. 라이선스 입찰은 지난해말 마감됐고, 10여개 업체가 경쟁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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