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메인넷 ‘사이프러스(Cypress)’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그라운드X는 이를 기념해 9일부터 클레이튼 기반 모든 서비스의 트랜잭션 수수료를 1년간 전액 대납한다고 밝혔다. 클레이튼 파트너 대상으로 우선 시행되며, 네트워크 부하를 고려해 사용 대상을 점점 넓혀갈 방침이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초기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대규모 이용자 대상 서비스들의 성능과 확장성에 대한 요구사항을 맞추고,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뒀다.

출범 후 생태계 확장을 위한 꾸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현재 약 60개의 서비스가 클레이튼 플랫폼 위에서 구동 중이다. 최근에는 해시드와 오지스가 컨소시엄을 이뤄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실의 새로운 노드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클레이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노드는 총 29개다.

그라운드X는 메인넷 1주년 출시를 맞아 트랜잭션 수수료(가스비·gas fee)를 전액 대납한다는 방침이다. 클레이튼 서비스 구동에 필요한 스마트 컨트랙트 배포 및 실행에 필요한 수수료를 클레이튼이 대신 처리해주기 때문에 클레이튼 서비스 개발사들은 당분간 운영 부담을 줄게 됐다.

수수료 대납은 과거 초기 서비스 파트너 대상으로 이미 한 차례 파일럿 시행을 거친 바 있으며 이번에 정식으로 도입됐다. 수수료 대납 정책은 오늘부터 1년간 진행되며 연장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클레이튼의 기존 수수료는 이더리움(Ethereum) 대비 1/10 수준이다. 플랫폼 부하와 상관없이 일정하게 부과됨으로써 총비용을 쉽게 통제할 수 있다. 그라운드X는 이번 수수료 대납 정책을 통해 클레이튼 기반의 비앱(BApp·Blockchain Application)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고 클레이튼 진입장벽을 대폭 낮춰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그라운드X는 어제 클레이튼 1.5.0과 caver-java 1.5.0을 릴리즈했다. 작년 6월 27일 메인넷 출시 후 다섯 번째 업데이트다. 이번 클레이튼 릴리즈에는 합의 로직 개선과 스테이트 마이그레이션(State migration) 기능 등이 포함됐다. caver-java 릴리즈에는 공통 아키텍처(Common architecture) 구현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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