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새로운 서버용 CPU ‘파워10(POWER10)’ 프로세서를 17일(현지시각) 공개했다. IBM 최초로 7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이 CPU는 삼성전자가 수주한다.

수백 개의 특허를 활용해 만들어진 파워10 프로세서는 7나노 폼팩터를 통해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앞선 파워9 프로세서보다 에너지 효율성과 용량, 컨테이너 밀도 등이 최대 3배 향상된다는 게 IBM 측 설명이다.

▲  IBM이 출시한 서버용 CPU 파워10에 삼성전자가 팹으로 참여한다./사진=IBM뉴스룸
▲ IBM이 출시한 서버용 CPU 파워10에 삼성전자가 팹으로 참여한다./사진=IBM뉴스룸

‘메모리 인셉션’이라는 새로운 기술도 주목된다. 페타바이트(1024테라바이트) 급 메모리 클러스터에 적용되는 이 기술은 SAP나 SAS 인스티튜트, 특히 인공지능을 크게 이용하는 메모리 탄력적 업무 환경에서 클라우드 용량과 경제성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IBM 코그니션 시스템스의 스테판 레오나드(Stephen Leonard) GM은 “엔터프라이즈급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하드웨어와 공동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강력한 사내 및 오프사이트 아키텍처를 필요로 한다”라며 “파워10은 엔터프라이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최고의 프로세서를 설계해 고객이 IBM에 기대하는 성능과 보안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파워10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를 맡게 된다. 삼성전자는 IBM 리서치 얼리이언스를 통해 IBM 측과 10년 넘게 파트너십을 맺고 7나노 칩 테스트를 비롯한 R&D 협력을 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5나노 이하 공정의 수율도 안정적으로 잡아나가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이번 IBM CPU 수주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로서의 입지도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최근 공개한 ‘엑스큐브’ 방식에 대해 “갓 개발된 기술이라 이번 CPU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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