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규탄의 대상이 된 교회 등 수도권 종교시설에 대한 온라인 종교활동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 방침에는 따르지만 실시간 방송 환경에 익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종교시설 등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정책은 크게 ‘기술 지원’과 ‘데이터 지원’으로 나뉜다.

기술 지원에는 카카오TV, 네이버밴드 라이브 등의 인터넷 생방송 동영상 플랫폼을 종교단체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배포하고, 전용 콜센터 운영 및 필요에 따른 방문 지원이 담겼다.
데이터 지원은 통신사의 협조를 받아 종교단체별 영상송출용 이동통신 1회선에 대해 10월 말까지 월 5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LTE와 Wi-Fi를 기준으로 영상을 전송하되, 5G 실내(인빌딩) 망구축을 요청하는 경우는 건물주와 협의된 곳을 중심으로 구축·지원하기로 했다.

과기부와 문체부는 앞선 4~5월에도 온라인 종교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4월 8일부터 5월 29일까지 진행된 1차 지원에서는 온라인 방송 안내지원 536건, 데이터 지원 216건 등 총 787건을 지원했으며, 이번에도 온라인 종교활동이 어려운 200인 이하의 중소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뉴얼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번 없이 1433-1900으로 전화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문체부는 비대면 종교활동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더 나아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영상회의, 원격교육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가 우리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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