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스포티파이, 매치그룹, 타일 등 다수의 기업이 손잡고 애플과 구글에 대항하는 새로운 단체를 설립했다고 <엔가젯>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앱 공정성 연합(The Coalition for App Fairness)’은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의 높은 수수료 정책 및 불합리한 운영 정책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들이 관련 규정을 바꾸도록 압박할 계획이다.

현재 에픽게임즈, 스포티파이를 포함한 연합의 많은 멤버들이 애플과 구글을 상대로 모종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의 높은 수수료와 자사 서비스를 우대하는 애플 정책에 대해 유럽 법원에 애플을 제소했고, 타일도 애플이 자체 앱인 ‘파인드마이(FindMy)’에 유리하도록 iOS의 사용성을 조정했다고 비난했다. 또 에픽게임즈는 앱스토어의 높은 수수료 정책에 반대하며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에 자체 결제 방식을 도입했다가 게임이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양사는 현재 반독점 시비를 가리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앱 공정성 연합은 참여 기업들의 힘을 모아 집단 로비를 준비하는 한편, 애플이나 구글 같은 거대 기업들을 단독으로 상대할 수 없는 소규모 개발자들의 지지를 끌어낼 방침이다. 이들은 “소비자 선택권 보호, 경쟁 촉진 및 모든 개발자의 수준 높은 생태계 조성에 전념하는 모든 업계의 기업이 연합에 참여할 수 있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연합은 애플과 구글이 채택하길 바라는 행동강령도 제안했다. 내용은 크게 △개발자가 플랫폼 기술 내용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전용 앱마켓에서 특정 결제 방식을 강요하지 말 것 △불공정, 불합리한 ‘차별 수수료’를 적용하지 말 것이다.

스포티파이는 “앱스토어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거대한 생태계도 없었겠지만, 이제 애플은 그 생태계를 차세대 앱 사업자들을 위해 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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