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원들이 ‘레몬 껍질’을 연상시키는 작고 독특한 로봇을 개발했다고 <테크크런치>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0% 이상의 물과 니켈 골격으로 만들어진 이 로봇은 외부 자기장에 반응해 모양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로봇의 크기는 10센트 동전(1.79cm) 정도로 매우 작지만 보통 사람과 같은 속도로 걷고, 물건을 집어 운반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빛과 자기장에 화학적으로 반응하며 분자 구성 요소가 물을 배출하거나 흡수하는 과정에서 움직임이 만들어진다.
연구진은 고도로 정확히 계산된 빛과 자기장을 함께 사용하면 강자성인 니켈 골격을 통해 로봇을 원하는 경로에 따라 매우 정밀하게 이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으론 현미경 수준에서 작동하는 로봇을 구현함으로써 표적 약물 전달, 로봇 군집을 통해 상처를 봉합하는 등의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테크크런치는> 로봇 응용과 관련해 추후 많은 연구와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오늘날의 로봇처럼 무겁고 부피가 크지 않은 지능적 소재로부터 무엇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는 힌트라고 평가했다.
이건한
sugy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