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에 맞춰 폭스바겐이 움직이는 전기차 충전로봇을 만들고 있다. 최근엔 이 로봇의 프로토타입 영상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26일 유튜브에 전기차 충전 로봇 콘셉트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말 폭스바겐은 전기차 충전 로봇 컨셉을 제작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프로토타입 충전 로봇은 깜박이는 디지털 눈과 R2-D2 소음으로 완성된 컨셉 버전과 거의 비슷하다. 전기차가 주차할 때 배터리 충전을 요청하면 이 로봇이 모바일 배터리를 장착한 충전웨건을 들고 직접 차량으로 이동해 차량에 접속하는 형태다.
충전은 차량의 충전포트 위치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방향을 돌려 충전이 가능하며 사용자는 모바일을 통해 로봇에 충전을 요청하고 완충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로봇은 자율주행기능을 갖춰 카메라, 레이저 스캐너, 초음파 센서를 통해 장애물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디젤게이트 스캔들 이후 폭스바겐은 미국과 유럽에 대규모 급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로봇 충전 플랫폼도 그 일환이다. 폭스바겐은 이미 중국의 일부 지역과 독일의 볼프스부르크에서 충전소 기둥 내부에 배터리를 넣는 것과 관련된 다른 아이디어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일호
atom@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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