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컴퓨터는 15일 아래아한글 문서 기본 형식을 HWP에서 HPWX로 전환하는 패치를 진행했다 (자료=한컴)
▲ 한글과컴퓨터는 15일 아래아한글 문서 기본 형식을 HWP에서 HPWX로 전환하는 패치를 진행했다 (자료=한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의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이하 한글)' 문서의 기본 형식이 'HWP'에서 'HPWX'로 바뀐다. 이를 통해 기업은 한글 문서 내 데이터 분류·추출 접근성이 한층 개선되며 기존 한글 이용자들의 사용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한컴은 15일 한글 문서의 기본 형식을 개방형인 HWPX로 변환하는 정기 패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기계판독형(Machine Readable)인 HWPX 문서는 별도의 처리 과정 없이도 내부 데이터 분류 및 추출이 가능해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문서 활용도가 기존 HWP 대비 높게 평가된다. HWP 문서는 데이터 활용에 앞서 데이터 라벨링(종류별 데이터 분류 작업) 작업 등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한글 문서를 활용하려는 기업의 접근성이 다소 낮았다.

또 HWPX는 한국산업표준에 정의된 OWPML(개방형 워드프로세서 마크업 언어)을 기반으로 XML 형식의 개방형 문서 규격을 제공한다. 한컴은 2010년부터 아래아한글의 개방성 확대를 위해 HWPX 형식을 지원했다. 아울러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HWPX를 국제 표준으로 지정하기 위한 협력도 추진 중이다.

한컴 관계자는 "이제 HWPX를 지원하지 않는 한글2010 이하 제품의 사용자 비중이 낮고, 구버전의 윈도우 운영체제 호환성도 낮은 만큼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기본 형식을 HWPX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최신 버전의 한컴오피스 사용자들은 그동안 HWP와 HWPX 확장자를 자연스럽게 혼용해왔으므로 이번 패치로 인한 사용성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한컴은 HWPX를 지원하지 않는 구버전 사용자들에게 해당 문서 편집을 지원하는 웹오피스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이번 패치는 △한컴오피스 2014 VP △한컴오피스 네오 △한컴오피스 2018 △한컴오피스 2020의 한글 프로그램에서 자동 업데이트 방식으로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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