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모델X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 테슬라 모델X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비트코인 투자도 수익 증가에 일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억3800만달러(약 4900억원)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순익이 1600만 달러(177억7600만원)였던 것과 비교해 폭증한 것이다. 이로써 테슬라는 7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액은 103억9000만달러(약 11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93센트로 월가의 예상치(79센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18만3380대의 전기차를 생산했고, 차량 납품은 109% 늘어난 18만4877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10% 더 높은 수치였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중국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또한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공장의 생산력이 최대치에 이르렀다면서 “차량 납품 증가율의 경우 연평균 5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도 효자 노릇을 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비트코인 판매로 약 1억1000만 달러(약 122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1월에 15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사들였으며 고객이 비트코인을 사용해 자동차 비용을 낼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독일 베를린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공장에 장비를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 말까지 해당 공장에서 차량 배송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