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모델S (사진=테슬라)
▲ 테슬라 모델S (사진=테슬라)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지난달 20일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S 인명 사망 사고에 대한 예비 보고서에서 오토파일럿(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은 관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오토파일럿의 문제로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란 세간의 추측을 뒤집는 것이다.

NTSB에 따르면 모델S 사고 구간은 오토파일럿의 기능 중 하나인 크루즈 컨트롤(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지정된 속도로 차를 주행할 수 있는 기능)만 작동할 수 있다. 또 차선을 유지하는 오토스테이어 기능도 활성화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는 테슬라가 지난 어닝콜에서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이 작동했고 차량이 추락하기 전 시속 30마일로 가속됐다"고 발표한 내용을 뒷받침한다.

또 NTSB는 사고 차량 내 탑승자가 2명뿐이었다고 재확인했다. 이번 사고에서 오토파일럿 결함 의혹이 제기된 이유는 차량 발견 당시 한 명은 조수석에, 한 명은 뒷좌석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즉 운전자가 없었다면 차량 주행은 오토파일럿이 담당했으리란 추측이다. 보고서는 "차주의 집 CCTV를 확인한 결과 차주가 운전석으로 들어간 뒤 승객이 조수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전자가 충돌 전후로 자리를 이동한 것인지에 대해선 규명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 확보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사고 차량은 당시 발생한 화재로 내부 데이터 저장장치와 안전장치 컨트롤 모듈이 파괴됐다. 사고 원인에 대한 주요 정보들이 담긴 부품들이다. NTSB는 "충돌 역학, 안전벨트 사용, 탑승자 대피 여부 등을 분석하기 위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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