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컴퓨터 판교 사옥 (사진=한컴)
▲ 한글과컴퓨터 판교 사옥 (사진=한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1분기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컴은 13일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96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 늘고 영업이익은 7.9%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270억원, 영업이익 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9%, 22.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 상승한 34.1%다.

자회사를 제외한 한컴 본사는 두자릿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는 2020년부터 한컴오피스의 B2B(기업간거래),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신규 고객이 매분기 증가한 가운데 비대면 시장 확대에 따라 클라우드 오피스인 '한컴스페이스' 누적 가입자가 올해 2월말 기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오피스 사업이 순항 중이기 때문이다. 한컴의 클라우드 중심 플랫폼 전환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 한컴 2021년 1분기 매출·영업이익 (단위:백만원, 자료=한컴)
▲ 한컴 2021년 1분기 매출·영업이익 (단위:백만원, 자료=한컴)

자회사 실적은 다소 부진하다. 오는 하반기 코스피 입성을 준비 중인 한컴라이프케어는 1분기 매출액 223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 영업이익 63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KF 방역 마스크' 판매 특수가 옅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올해 한컴의 ICT 역량과 접목한 '소방안전플랫폼', '드론 활용 화재감시 시스템' 등 IT 융합 안전산업 등 신규 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으며 신성장 동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컴MDS는 분기보고서 기준 1분기 매출 229억원 당기순이익 6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한컴MDS에서 한컴인텔리전스가 물적분할 된 결과다. 1분기 한컴MDS와 한컴인텔리전스를 합산한 매출은 322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 2.74% 증가했다. 한컴로보틱스와 한컴모빌리티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9.3%, 73.5% 상승했으나 당기순손실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2억원, 1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한편 한컴은 올해 클라우드 및 서비스 분야의 사업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오피스 소프트웨어, 화상회의, 이메일, 일정관리 등을 통합 지원하는 협업 플랫폼 '한컴웍스'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개방형 운영체제(OS)인 '한컴구름'은 NHN, KT 등 클라우드 기업들과 손잡고 클라우드PC 분야 공략을 맡고 있다. 클라우드PC는 OS와 응용프로그램, 저장공간 등 컴퓨터의 기능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축·사용하는 서비스로, 스마트워크 확산 트렌드에 맞춰 성장 중인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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