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
▲ △네이버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

네이버가 ‘웹소설의 웹툰화’ 시너지를 증명했다.

26일 네이버는 시리즈에서 연재 중인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의 누적거래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웹소설 원작의 웹툰을 연재하자 원작 웹소설을 찾아보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거래액도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은 2018년 5월부터 시리즈에서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을 연재하고 있다. 주인공인 ‘김독자’가 장편소설의 내용으로 바뀐 세상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담은 독특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2020년 5월부터는 웹소설을 원작으로 동명의 웹툰을 제작, 연재를 이어오고 있다.

‘시너지’는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 웹소설 거래액이 웹툰 연재 한 달 만에 16억원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두 달이 되자 웹툰 연재 전 2년치 거래액을 넘겼다. 특히 월 거래액은 웹툰 연재 이후 최대 41배, 월 다운로드 수는 최대 50배까지 폭증했다.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올해 5월부터 독일어로도 번역돼 총 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글로벌 누적조회수는 3억6000만회를 기록 중이다. 영화화도 결정됐다.

이외에도 네이버웹툰은 ‘튜토리얼 탑의 고인물’, ‘중증외상센터:골든 아워’,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화산귀환’, ‘재혼황후’ 등 웹소설을 웹툰화하고 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네이버웹툰은 왓패드(Wattpad)와의 글로벌 협업에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달 초 왓패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웹소설의 웹툰화’ 논의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왓패드는 10억개 이상 웹소설을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 가운데 양질의 작품을 골라 웹툰화하고, 웹툰 독자를 왓패드로 유입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꾀하고 있다. 우수작품을 확보해 글로벌 확장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왓패드는 네이버웹툰을 통해 사용자를 늘리고 네이버웹툰식 유료화 모델을 도입해 매출을 확대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네이버웹툰 박제연 웹소설 리더는 “네이버웹툰은 매월 7200만명의 글로벌 사용자가 찾는 플랫폼인 만큼 콘텐츠 접근성이 뛰어나 ‘전독시’와 같이 재미있는 웹툰이 나오면 원작 웹소설까지 찾아보는 선순환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왓패드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성공 사례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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