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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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과정에서 대량의 전기 사용으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리스크에 맞닥뜨린 코인 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한 활로 찾기에 분주하다. 채굴에 필요한 전력을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 환경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28일(미 현지시간) 기즈모도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 기업 ‘매디슨 리버티 이쿼티(Madison River Equity LLC)’는 미국 몬타나주 버트시 외곽에 1600에이커, 12피트 높이의 태양 배열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는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로 연간 30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약 4만 가구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몬타나주 전체에 설치된 태양광 전력 용량은 120메가와트 수준에 불과하다.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미 전역에서 가장 큰 태양광 설비가 건설되는 것이다.

매디슨 리버티는 FX솔루션의 자회사로 아틀라스파워(Atlas Power)라는 암호화폐 채굴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태양광 설비 투자는 사실상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계획됐다.

맷 빈센트 태양광 프로젝트 대변인은 아틀라스 파워가 이더리움을 채굴하기 위해 전력 소모가 많은 기계를 GPU 프로세서로 전환해 왔다고 밝혔다. 아틀라스 파워는 오래된 컴퓨터를 최신 GPU로 교체하면서 에너지 요금을 25메가와트로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태양광 투자가 이뤄지더라도 환경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채굴 수익성이 더 이상 없을 때 발생하는 전자 폐기물 문제가 있다. 또 채굴 과정에서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을 통해 충분히 공급하지 못 할 가능성도 있다.

현지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있다. 최근 지역 주민들은 주거용 토지를 이용하는 또 다른 태양광 프로젝트를 미관훼손을 이유로 반대하기도 했다. 게다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이 다른 지역에 판매될지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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