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이 자체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해당 아이디어는 2016년에 처음 나왔고 현재까지 눈에 띄는 성과가 없지만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자사가 설치한 의료센터에서 의사들과 함께 1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대담한 계획을 구상했다”며 “여기에는 애플의 기기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의사와 연결해 구독 기반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아이디어는 애플워치 사용자로부터 수집한 대량의 데이터가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처음 구상됐다. 만약 애플워치와 같은 기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모두 결합해 사용자의 건강을 개선하고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애플은 1차 진료를 넘어 구독 기반의 개인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신사업으로 연결시킬 계획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2016년에 자사 직원들에게 캘리포니아 본사 근처의 직원 건강 클리닉을 인수해 임상의, 엔지니어, 제품 디자이너로 구성된 팀을 통해 1차 의료 서비스 가능 여부를 테스트했다”며 “2017년에는 스탠포드 대학의 섬벌 데사이 박사를 고용해 힘을 실었고, 관련 프로젝트에 캐스퍼(Casper)라는 코드명을 부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하지만 현재 이 계획은 예비단계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프로젝트의 결과물 중 하나는 채팅을 통해 직원을 임상의와 연결하고 건강 목표를 설정하도록 권장하는 헬스해빗(HealthHabit)이라는 앱이다. 그러나 앱을 다운로드한 사람의 절반이 등록하지 않았고, 등록한 사람들의 참여도 역시 낮아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일부 애플 직원들이 앱에 사용된 데이터가 부정확하거나 우연히 집계됐다고 의문을 표시하면서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미국 IT 전문 매체 엔가젯은 “애플의 1차 의료 서비스 아이디어는 2016년 구상됐지만 애플워치, 애플헬스 등에 밀려 지금은 주춤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비록 진행이 느려졌지만 여전히 회사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애플이 인류에 가장 크게 공헌할 분야는 건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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