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G R&D 6대 분야 10대 과제.(자료=과기정통부)
▲ 6G R&D 6대 분야 10대 과제.(자료=과기정통부)

정부는 6G의 목표치로 최대 1Tbps(테라비피에스)의 전송속도를 내고 지상 10km에서도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통신을 꼽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으로 열린 '6G 전략회의'에서 공개한 '6G R&D 6대분야 10대 과제'에는 정부가 세운 6G의 목표치가 담겼다. 우선 데이터 전송속도는 최대 1Tbps급이다. 1Tbps는 1초에 1조 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를 의미한다. 이론적으로 최대 20Gbps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5G에 비해 최대 50배 빠른 속도다.

주파수도 초고주파 영역인 100~300기가헤르츠(㎓)를 활용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G용으로 경매를 통해 할당받은 주파수는 3.5㎓와 28㎓ 대역이다. 그만큼 6G에서는 5G보다 고주파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해 더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는 의미다. 

과기정통부는 6G 목표 속도 구현을 위해 올해는 전송·접속 기술 요구사항을 정립하고 유·무선 장비 부품의 구조를 설계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는 최대 전송용량인 1테라비트(terabit)와 체감 전송송도(1Gbps)를 제공할 수 있는 기지국·스마트기기간 광통신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통신이 가능한 공간은 지상 10km까지 확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저궤도위성을 통해 플라잉카· 드론택시·기내고속 인터넷 등을 활용해 지상 10km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위성‧지상 간 통합 접속기술을 개발하고 2031년까지 총 14기의 검증용·실증용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위성통신기술 발전전략'도 수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2025년 검증용 5G 위성 1기 △2027년 실증용 5G 위성 3기 △2029년 실증용 Pre 6G 위성 3기 △2031년 실증용 6G 위성 7기 등 4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또 과기정통부는 6G의 지연시간을 5G의 10분의 1로 단축하고 네트워크 전 구간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며 설계단계부터 보안 기술을 내재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저지연 및 지능형 무선접속 기술의 요구사항을 분석해 2025년에는 초저지연 전송 프로토콜과 지능형 에지 서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6G 전략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6G 전략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과기정통부는 5G에서 즐길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6G는 핵심 기술 확보 단계부터 서비스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6G 전략회의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6G는 초반부터 네트워크·기기·서비스 생태계를 잘 구축하자는 전문가들의 말씀이 있었다"며 "6G는 표준 기술과 함께 융합 서비스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6G R&D 실행계획에는 △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 확보 △국제표준·특허 선점 △연구·산업 기반조성에 대한 세부 방안이 담겼다. 과기정통부는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025년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입한다. 국제표준에서 한국은 이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6G 비전그룹 작업 의장 및 3GPP RAN1(물리계층) 의장을 배출하며 주도하고 있다. 연구·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올해 3개 대학 내 6G 연구센터를 지정·운영하며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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