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의 '탈 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온라인으로 동참한 정 회장의 모습.(사진=현대차그룹)
▲ 환경부의 '탈 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온라인으로 동참한 정 회장의 모습.(사진=현대차그룹)

SK그룹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도 생산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에 참여한다. 현대차는 탄소중립 실현에 동참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계열사 5곳이 'RE100'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기후 그룹'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로 2014년부터 추진 중인 캠페인이다. 

RE100에 참여하는 기업은 가입 후 1년 안에 중장기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 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받는다. 연간 100GWh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RE100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며, 지난 6월 기준 전 세계 310여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1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 SK그룹 8개사가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5개사는 2050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되, 회사별 여건과 해외 진출 사업장의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2040년 이후부터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5개사는 글로벌 사업장에서 RE100 대응 협업체계를 갖춘다.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거래계약(PPA), 한국전력을 통한 ‘녹색 프리미엄’ 전력 구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

철강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비앤지스틸 등은 RE100 참여기업에서 빠졌다. 철강 공정 특성상 전력 사용량이 많아 재생에너지로 충당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5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그룹사들도 사업장 내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5월 개최된 P4G 서울 정상회의 특별세션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과 실천"이라며 "향후 자동차 제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해 글로벌 순환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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