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 판교 사옥(사진=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 판교 사옥(사진=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으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첫 기업공개(IPO)에 나선 카카오뱅크에 대해 해외 분석 기관들이 흥행 예측이 담긴 분석 리포트를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마켓 리서치 기업인 '번스타인(Bernstein)'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카카오뱅크 IPO에서 알아야할 3가지 요소' 보고서를 발표하고 카카오뱅크 IPO 흥행 요소를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번스타인은 카카오뱅크의 경쟁력으로 △디지털 환경이 발달된 국가 인프라 △대주주인 '카카오' 에코시스템과의 융합 △간편하고 빠른 앱 고객경험 등을 꼽았다.

번스타인은 "플랫폼 부문 확장을 통한 비이자수익 증가와 비용 통제, 연체율 관리가 적정 수준으로 이뤄진다면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며 "전체 임직원 중 IT 부문 직원 비율이 40%에 육박하고, 낮은 IT시스템 구축 비용 등이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서 "카카오뱅크가 이미 국내 은행에서 위협적인 경쟁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기술력과 낮은 비용을 카카오뱅크의 특징으로 언급하며 "생산성 측면에서 기존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만큼, IPO로 늘어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여신 상품의 경쟁력을 통해 대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 (자료=카카오뱅크 증권신고서)
▲ (자료=카카오뱅크 증권신고서)

주요 외신들도 카카오뱅크의 IPO 관련 소식을 일제히 다루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일본의 <니케이>는 카카오뱅크가 꾸준한 대출자산 성장과 비용효율성을 무기로 기존 시중은행에게는 더 위협적인 경쟁 상대가 됐다고 보도했다.

싱가폴 소재 아시아 금융 전문 매체인 <아시안 뱅킹 & 파이낸스(Asian Banking & Finanace)> 또한 무디스의 보고서를 인용, 카카오뱅크가 IPO로 마련한 자금으로 주택담보대출, 기업대출 개발 등에 집중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규모를 늘려 결국 기존 시중은행의 시장 지위를 위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 지역 IT 비즈니스 전문 매체인 <테크와이어아시아(TechWire Asia)>는 "전세계 260여개 인터넷전문은행 중 흑자 전환한 은행이 13곳뿐이며 카카오뱅크는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테크와이어아시아는 보도에서 "카카오뱅크가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경험, 기술 중심 은행에서 나오는 장점을 무기로 빠르게 고객 수를 확장했으며 내놓는 서비스 마다 성공가도를 달렸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존 은행들 또한 플랫폼 강화 전략에 나서는 것은 성장 전망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인터넷은행의 IPO 흥행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주당 3만3000~3만9000원을 희망 공모가로 제시하고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8조5000억원이다. 신주 발행 규모는 6545만 주이며, 일반 청약은 26~27일간 진행된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