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타다)
▲ (사진=타다)

타다가 대리시장에서 철수한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지 9개월 만이다.

28일 브이씨엔씨(VCNC)는 공지사항을 통해 ‘타다 대리’ 서비스를 오는 8월27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지급된 타다 대리 쿠폰은 유효기간 또는 8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앞서 VCNC는 지난해 10월 이용자 요청사항을 통한 맞춤형 드라이버 호출 서비스 ‘타다 대리’를 출시했다. 이후 호출 15분 안에 도착하는 ‘바로대리’ 서비스 등을 도입하면서 대리운전 시장을 공략해왔다.

그러나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대리호출은 직격타를 맞았다. VCNC 관계자는 “이전에도 오후 10시에만 콜이 ‘반짝’ 몰리는 수준이었는데, 2인만 모이도록 제한되면서 수요가 사실상 제로(0) 수준이 됐다”며 “운영비를 비롯해 내부 리소스, 마케팅 등 추가비용이 지속 투입돼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화콜’의 장벽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리운전 시장은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전화를 통한 호출이 85%를 차지한다. 디지털 전환이 더딘 데다가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어 업계에선 ‘블루오션’으로 불렸지만, VCNC는 시장의 변화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VCNC는 가맹택시(타다 라이트), 고급택시(타다 플러스) 등 사업에 전략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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