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페달 밟는 LG, 협력사까지 범위 넓힌다

발행일 2021-09-14 10:20:41
LG전자 북미 사옥 전경.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LG전자)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던 LG그룹이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X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취임 후 꾸준히 강조해왔던 경영 철학의 핵심이다. 주요 계열사인 LG전자를 중심으로 협력사까지 DX 범위를 넓히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협력사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도입 지원을 위해 ‘협력회사 RPA 경진대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2018년 RPA를 도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회계, 인사, 영업, 마케팅, 구매 등 사무직 분야에 도입한 RPA는 1000여개에 이른다.

LG전자가 지난 13일 경남 창원시 창원R&D센터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협력회사 RPA 경진대회를 열고 협력사들과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사진=LG전자)

RPA는 사람이 수행하던 프로세스를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서 내용을 채우거나 정리하는 단순 작업부터 고객 서비스, 자재관리 등 복잡한 작업까지 RPA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협력사까지 RPA 구축 체계가 확장될 경우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LG전자도 이날 언론 배포자료에서 “협력사는 RPA를 도입함으로써 단순 업무를 줄이고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용 LG전자 구매·SCM경영센터장 전무는 “협력사가 단순 업무를 줄이고 보다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RPA를 도입하는 데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스마트하게 일하는 문화를 공유하는 등 LG전자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PA는 2010년대 중반부터 금융권을 중심으로 국내에 도입됐다. 이후 제조 및 유통업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2019년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주 52시간 시대의 해법, RPA를 주목하라’ 리포트에서 “초기에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도입됐으며, 금융권에서는 20~3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2018년 구 회장이 취임한 뒤 DX를 주요 경영 철학으로 내세우면서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는 RPA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RPA 시장 규모 및 전망. (자료=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동시에 LG그룹에서 IT컨설팅을 맡고 있는 LG CNS는 다양한 RPA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RPA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계열사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주요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지난 5월 발표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RPA 시장은 2019년 13억6935만달러(1조6037억원)에서 오는 2024년 88억752만달러(약 10조3276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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