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시애틀에 본사를 둔 전기보트 스타트업 퓨어 워터크래프트(Pure Watercraft) 지분 25%를 인수했다고 2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이는 GM의 올해 경영목표인 “모든 것의 전기화(all in the electrification)”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GM은 2025년까지 전기·자율주행 기술에 350억달러(약 4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GM은 퓨어 워터크래프트와 긴밀한 협력에 나선다. 퓨어 워터크래프트의 부품을 공급하는 한편 엔지니어링, 설계·제조 전문지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GM의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전기선박을 개발·상용화하고, 업계의 전기화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GM의 이 같은 행보에는 전기 배터리·연료전지 등을 자동차 이외의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복안이 담겨 있다. <테크크런치>는 “전기기술이 자동차나 항공기를 넘어 기존의 가스 추진력이 지배해 온 운송·이동수단으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가장 최근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GM은 올해 초 미국 기관차 제조사 왑텍(Wabtec)과 전기기관차를 개발하겠다고 밝혔고, 항공기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리브헤어 에어로스페이스(Liebherr-Aerospace)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댄 니콜슨 GM 부사장은 “이번 지분 인수는 우리의 ‘무공해’ 목표를 자동차 너머로 확장할 수 있는 또 다른 흥미로운 기회”라며 “철도, 트럭, 항공우주산업 전반에 걸쳐 전략적으로 기술을 배치하려는 GM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기업의 전문지식을 결합해 배출가스 제로(0)를 위한 해양 제품을 공급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앤디 레벨레 퓨어 워터크래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임무는 보트의 새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