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 카카오 헬스케어 CIC 대표.(사진=카카오)
▲ 황희 카카오 헬스케어 CIC 대표.(사진=카카오)

국내 대표 ICT(정보통신기술) 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섰다.

카카오는 오는 6일부로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전담할 헬스케어 CIC(사내독립기업)를 설립하고 CIC의 대표로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이지케어텍 부사장)을 선임한다.

헬스케어 CIC는 카카오의 기술과 디지털 역량, 이용자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생애 주기별 건강 관리와 스마트 의료 등 차별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펼칠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기관들과 협력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도 주력한다.

카카오의 헬스케어 CIC를 이끌 황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뇌신경센터 교수와 서울대병원이 출자한 헬스케어전문기업 이지케어텍의 부사장을 맡았다. 2019년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로부터 디지털헬스케어 혁신리더 50인에 선정됐으며 2016년 아시아태평양 의료정보학회의 헬스케어 IT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곳 이상의 해외 병원과 디지털 병원 혁신 사업을 추진한 경험도 갖췄다. 황 대표는 "그동안 의료와 헬스케어 영역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직접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그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투자하며 꾸준히 관심을 나타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서울 아산병원·현대중공업지주와 합작법인(JV)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2019년에는 연세대의료원과 파이디지털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의료 빅데이터 기업 휴먼스케이프 지분 20%를 150억원에 인수했다.

카카오는 의료데이터 전문기업들의 데이터와 자사의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의료기기 등 기존의 헬스케어보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고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