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총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다양한 IT 세트제품과 부품 등의 재고 축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성수기가 맞물리며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파운드리 1위인 TSMC의 점유율이 과반을 넘겼고 삼성 파운드리가 큰 격차로 2위에 위치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3분기 파운드리 시장 보고서를 발간했다.

▲ (자료=트렌드포스)
▲ (자료=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총 매출은 272억7700만 달러(32조5000억원)으로 전기의 244조700만 달러(28조7000억원)보다 11.8% 늘어났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의 전통적 성수기와 함께 노트북과 PC, 네트워킹 장치, 자동차 전자 제품, IoT 장치용 OEM의 지속적인 재고 확대로 수요가 공급을 앞질렀다고 언급했다.

대만 TSMC가 148억8400만 달러(17조5000억원)로 전기 대비 매출이 11.9% 늘며 전체 시장의 53.1%를 차지했다. TSMC는 선단 공정인 7나노와 5나노 노드 합산 매출 점유율이 이미 50%를 넘어섰고 스마트폰 칩과 고성능컴퓨팅(HPC) 칩 수요 지속에 힘입어 매출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뒤이어 삼성전자가 48억1000만 달러(5조7000억원)로 17.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위치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팹 라인 'S2'가 연초 한파 여파를 탈출해 정상 가동되고 있고 평택 팹 라인 'S5'도 가동되며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36.0%포인트로 전기(35.6%포인트)보다 0.4%포인트 늘어났다. 양 사 매출 기준 1300억원 가량 더 벌어진 것이다.

3위는 대만 UMC로 매출 20억4200만 달러(2조4000억원)를 기록했고 4위는 글로벌파운드리로 17억500만 달러(2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7.3%(UMC 2분기 7.2%), 6.1%(글로벌파운드리 2분기 6.1%)로 전기와 거의 비슷했다.

중국 파운드리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5위 SMIC(14억1500만 달러·1조7000억원)도 점유율은 0.3%포인트 떨어졌지만 매출은 7100만 달러(830억원) 성장했다. 6위 화홍그룹은 3분기 매출 7억9900만 달러(9400억원)로 전기 대비 매출이 21.4%나 성장하며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화홍반도체는 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를 운영하며 자국 파운드리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하고 있다.

대만 기업인 PSMC(5억2500만 달러·6200억 원), 뱅가드파운드리(4억2600만 달러·5000억원)가 각각 7, 8위를 기록했고 이스라엘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3억8700만 달러·4500억원)가 9위였다.

국내 기업인 DB하이텍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10위로 순위권(2억8300만 달러·3300만 달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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