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가 배당을 재개하기로 했다. 2023년까지 사업년도별 지배기업 소유주 순이익의 20%를 배당에 쓴다.

▲ (사진=LG디스플레이)
▲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26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1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9조878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2306억원, 1조33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4분기 기준으론 매출 8조8065억원, 영업이익 4764억원, 순이익 17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5% 늘며 분기 매출 최대치를 찍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29.7%, 70.8% 줄었다.

허석 LG디스플레이 IR실장은 “영업이익은 LCD TV 패널 판가 하락이 지속됐고, 연말 1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전기 대비 10% 감소했다”며 “1회성 요인(임직원 성과급 등)을 빼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 언급했다.

▲ (자료=LG디스플레이 2021년 4분기 IR북)
▲ (자료=LG디스플레이 2021년 4분기 IR북)

지난해 4분기 기준 출하 면적은 940만 제곱미터(㎡), 면적당 판가는 806 달러로 나타났다. 생산능력은 신모델 준비를 위한 라인 조정과 R&D 비용 증가 등으로 전기 대비 3% 감소한 1160만㎡였다. 제품별 매충 비중은 IT(PC, 태블릿 등)가 42%로 가장 높았고 모바일이 31%, TV가 27%로 각각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58%로 전기 대비 1%포인트 늘었고 유동비율은 94%로 같은 기간 1%포인트 줄었다. 순차입금비율은 57%로 전기(63%) 대비 6%포인트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5%, 에비타(EBITDA) 이익률은 19%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론 영업이익률 7.5%, 에비타 이익률 22.5%를 기록했다. 현금흐름은 4분기 초 대비 750억원 증가한 4조2850억원이었다.

▲ (자료=LG디스플레이 2021년 4분기 IR북)
▲ (자료=LG디스플레이 2021년 4분기 IR북)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배당을 집행하기로 하는 한편 배당정책도 함께 발표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사업년도 기준 연결당기순이익에서 2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이다.

배당성향은 지배기업 소유주 순이익(종속회사의 지분율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으로 계산된다. LG디스플레이의 연결 기준 지배기업 소유주 순이익은 1조1861억원이었으며 배당액은 주당 650원씩 현금배당으로 총액 기준 2326억원이다.

배당락 전일이었던 지난해 12월 28일 종가(2만3000원) 기준으로 배당성향은 2.83%로 확인된다. 26일 종가 기준으론 3.08%로 3%대를 상회한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 비율은 19.61%로 집계됐다. 2020년 코스피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이 32.7%였는데 이보단 낮았다. 다만 전년까지 배당이 없었다는 점에서 주가 부양에 긍정적 시그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자료=LG디스플레이 공시)
▲ (자료=LG디스플레이 공시)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주당 500원씩 현금배당을 해왔다. 하지만 2018년 연결 기준 순손익이 적자로 전환하며 배당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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