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양산으로 대형 사업부 적자 폭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과 대형 사업부 매출을 따로 공개하진 않지만,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대형 사업부 적자가 이어지고 있음을 밝혀왔다.

삼성전자는 27일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고 디스플레이 사업부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4분기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은 9조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2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1조7100억원, 영업이익 4조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2.2% 늘고 영업이익은 11.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대형 사업부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부문은 LCD 가격 하락,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영향으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QD 디스플레이가 양산에 돌입한 만큼 대형 사업부 적자 폭 완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첫 양산 시작했고 고객사에 성공적으로 전달했다. 가동률 개선으로 출하량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말에는 수율도 경쟁력을 갖출 정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QD 디스플레이 포지셔닝 관련 언급도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를 시장 내 ‘명품 위치’에 속하는 제품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를 프리미엄 라인업 상단에 포지셔닝 하는 쪽으로 고객사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당사는 자체적으로 QD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명품적인 위치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사업부 내 LCD 생산 중단 이슈를 두고서는 예정대로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사업부는 QD 디스플레이를 통해 프리미엄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고, LCD 생산 라인은 계획대로 클로징(사업 중단) 예정”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간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LCD 패널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LCD 패널 단가 인하가 이어지자 2020년 3월 LCD 패널 생산 중단 계획을 밝혔다. 이후 QD 디스플레이로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중소형 사업부는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시장 확대 등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채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등 거시적 위험 요소는 존재하지만,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로 OLED 침투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응용처 다변화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를 기존 하이엔드 시장을 넘어 미드엔드 시장까지 확대하고 리지드 OLED는 IT뿐만 아니라 게임 및 오토 등으로 응용처를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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