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메타)
▲ (사진=메타)

메타가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인 ‘페이스북 릴스’를 전세계적으로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에서만 제공하던 페이스북 릴스를 150여개국의 안드로이드, iOS 이용자를 대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9월 미국에서 페이스북 릴스를 공식 도입했다. 이전에는 멕시코, 인도, 캐나다에서 해당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페이스북 릴스 기능은 페이스북 뉴스 피드 상단에 배치된다.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게시물 기능인 ‘스토리’를 릴스를 통해 공유하거나 스토리를 ‘릴스화’하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또 페이스북의 동영상 플랫폼인 ‘페이스북 워치’와 ‘페이스북 그룹’에서도 릴스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이미 업로드된 릴스를 이용해 새로운 영상을 만드는 ‘리믹스’, 영상을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는 ‘클리핑’, 임시 저장 등 새로운 기능도 선보인다. 

페이스북은 “릴스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발견되고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릴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창출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배너와 가상 스티커를 통한 광고 기능만 제공되지만, 팬들이 크리에이터들에게 선물하는 후원 기능인 ‘스타즈’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릴스 플레이 보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조회수 등 조건을 충족한 크리에이터들에게는 한 달 최대 3만5000달러(약 4200만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엔가젯>은 페이스북 릴스 공식 출시가 틱톡에 대항하고 MZ세대 이용자 유치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는 메타에게 중요한 시험이 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어닝콜에서 틱톡과의 경쟁을 페이스북 이용자 수 감소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또 “메타가 릴스와 같은 숏폼 비디오로 서비스를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하며 “지금까지 선보인 콘텐츠 중 릴스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저커버그는 아직 릴스의 매출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나 피드에 비해 적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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