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숏폼 플랫폼 틱톡이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튜브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틱톡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자녀의 온라인 활동 제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인 ‘쿼스토디오’(Qustodio)의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해 틱톡이 2년 연속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가장 장시간 사용하는 소셜미디어(SNS)로 나타났으며 유튜브를 제쳤다고 전했다.

쿼스토디오는 매해 전 세계 4~18세의 아동과 청소년을 자녀로 둔 40만 가정을 대상으로 자녀들의 SNS 이용행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6월 이후로 미성년자들은 유튜브보다 틱톡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6월 기준 사용자들이 틱톡에서 보낸 시간이 하루 평균 82분으로 유튜브의 75분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틱톡 이용자의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107분으로 급증해 유튜브의 67분보다 무려 60% 길었다. 이는 스냅챗의 72분, 인스타그램의 45분, 페이스북의 20분과도 비교됐다.

틱톡 사용을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미국 사용자들은 틱톡에서 하루 평균 113분을 보냈다. 이어 스냅챗이 90분, 유튜브는 77분으로 집계됐다.

틱톡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빅테크들도 숏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구글은 유튜브가 선보인 숏폼 ‘쇼츠’가 최근 500억회의 일일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스타그램은 ‘릴스’를 도입했지만 틱톡을 모방해 알고리즘 추천 영상 비중을 늘리려다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쿼스토디오의 조사에 따르면 릴스는 전세계 아동과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 5위를 차지했지만 미국과 호주에서는 5위 밖으로 벗어났다.

한편 전 세계 아동과 청소년들이 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등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보내는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하루 평균 45분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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