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소상공인들에게 카카오톡 채널(이하 톡채널)의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무상으로 진행한다. 소상공인들이 톡채널 메시지 발송에 쓸 수 있는 비용도 일정 금액 지급한다. 회사는 소상공인들의 톡채널 이용 활성화로 인해 톡비즈 부문 광고사업의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2023 우리동네 단골시장' 이미지. 우리동네 단골시장 홈페이지에서 6월 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미지=카카오)
'2023 우리동네 단골시장' 이미지. 우리동네 단골시장 홈페이지에서 6월 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미지=카카오)

카카오는 2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2023 우리동네 단골시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단골시장은 카카오의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 '소신상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톡채널을 이용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전국 11개 시장이 참여해 총 572개 점포에서 약 2만5000명의 톡채널 친구를 확보했다.

이번에는 총 100개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점포 톡채널 지원'과 '시장 대표 톡채널 지원'이 주요 사업이다. △점포 톡채널 지원은 개별 상인을 대상으로 총 20개 시장을 모집한다. △시장 대표 톡채널 지원은 시장 상인회를 대상으로 총 80개 시장을 모집한다. 각각의 상황에 맞춰 '톡채널을 활용한 온라인 고객 서비스와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신청은 우리동네 단골시장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또 카카오는 소신상인을 통해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지원과 더불어 중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톡채널을 활용해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메시지 발송 비용을 지원하는 '카카오 소상공인 지원 혜택'도 진행 중이다. 연매출 10억 이하의 개인 또는 법인 사업자라면 신청할 수 있으며 심사를 통과하면 톡채널 계정으로 지원금 30만원을 받는다. 카카오는 지금까지 4만5000여명의 소상공인들에게 약 137억원의 비용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8만명의 소상공인들에게 300억원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지원은 카카오의 톡비즈 부문 광고사업 성장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1분기 카카오의 톡비즈 부문 광고사업 중 주력 상품인 비즈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톡채널이 포함된 메시지 비즈니스는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이로써 전체 톡비즈 부문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업계 전반의 보수적인 광고 집행 경향에도 톡채널의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광고 상품의 특성이 잘 부각된 결과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메시지 비즈니스가 분기별 매출에서 비즈보드를 넘어선 것은 처음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카카오의 주요 광고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기민감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메시지 비즈니스 확대를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다"며 "오프라인의 프랜차이즈나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톡채널이 필수적인 수단이라는 부분에 대해 영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친구 1000명 이상을 가진 톡채널 30만개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B2B(기업 간 거래), B2C2C(기업 기반 개인 간 거래) 플랫폼들과 제휴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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