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천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는 몇 가지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응답자의 73%가 퍼블릭 클라우드의 보안성 및 관리 등의 문제를 이유로 온프레미스 재전환을 고민했다는 점, 그리고 85%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가장 이상적인 엔터프라이즈 모델로 평가했다는 점입니다”

▲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업 설문조사 결과 / 자료=뉴타닉스
▲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업 설문조사 결과 / 자료=뉴타닉스

뉴타닉스의 저스틴 허스트(Justin Hurst) 아태지역 CTO(최고기술책임자)는 3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유행과 함께 기업의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도 확대되고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물리적 서버/데이터센터 기반인 온프레미스(On premise) 환경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SDDC)로의 전환은 기업에 여러 이점이 있다. 막대한 물리적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유지보수도 한층 편리해진다.

그러나 장애물도 있다. 허스트 CTO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는 설계부터 관리체계, 운영모델 등이 모두 상이해 기존 IT부서 직원들의 노하우가 클라우드 환경에선 전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타닉스는 이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뉴타닉스 클러스터 온 AWS(Nutanix Clusters on AWS)’ 솔루션을 개발, 주요 국가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특징은 기존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이에서의 유연한 이동성을 강화한 하이퍼컨버지드 인스트럭처(HCI) 시스템이다. HCI는 관리자가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등 클라우드로 통합된 각 영역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다. 최근 기업의 통합 클라우드 환경에서 각광받고 있다.

▲  저스틴 허스트(Justin Hurst) 뉴타닉스 아태지역 CTO
▲ 저스틴 허스트(Justin Hurst) 뉴타닉스 아태지역 CTO

뉴타닉스 클러스터는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 뉴타닉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HCI 및 서비스 구동과 서로 다른 클라우드 간의 애플리케이션 이동을 지원한다. 특히 뉴타닉스가 아닌 다른 솔루션과 클러스터 간의 애플리케이션 이동도 지원하는 등, 프로세스 단순화와 호환성에 중점을 뒀다.

또 관리 콘솔인 뉴타닉스 프리즘은 별도의 재정비 없는 인프라 관리 통합,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통합)을 지원한다. 단일 스택인 만큼 복수의 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할 인력 충원이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등의 과정이 필요 없다.

뉴타닉스는 이와 더불어 자체 제공하는 ‘최대절전모드(Hibernate)’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허스트 CTO는 “최대절전모드를 통해 인프라를 사용할 때만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퍼블릭 클라우드의 탄력성, 그리고 기존 온프레미스의 예측 가능성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제조, 교육 기업처럼 계절에 따라 워크로드의 증감이 예측되는 경우, 불필요한 시기에는 해당 인프라를 비활성화해 불필요한 컴퓨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 AWS가 전세계에 구축해둔 모든 리전(한국의 AWS 서울 리전 등)을 기업 지사 확충에 이용할 수 있다. 즉, 시스템 구축과 관리, 운용, 확장 등 전반에 걸쳐 고객사에 전문성을 요구하는 대신 하나의 솔루션으로 기업형 클라우드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통합 서비스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쟁사인 VM웨어 솔루션과의 차이로는 미들웨어의 유무를 들었다. 시스템 구조상 미들웨어 레이어가 반드시 필요한 VM웨어와 달리,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뉴타닉스 클러스터는 성능이나 관리 용이성에서 더 앞선다는 주장이다.

▲  뉴타닉스가 그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뉴 노멀 / 자료=뉴타닉스
▲ 뉴타닉스가 그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뉴 노멀 / 자료=뉴타닉스

허스트 CTO는 “현재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으로 고객사들의 재택근무 비중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클라우드를 통해 원격 비즈니스에 필요한 리소스를 빠르게 확충하려는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뉴타닉스 클러스터를 시장에 내놓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누구든 뉴타닉스 소프트웨어 클라우드의 모든 기능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테스트 드라이브와 무료 트라이얼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테스트 드라이브는 웹브라우저 기반으로 뉴타닉스 클러스터가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능이며 각 요소에 대한 가이드와 정보를 제공한다. 나아가 기업의 실제 환경에서 앱을 구동해보고 싶다면 자체 퍼블릭 계정으로 이용 가능한 무료 트라이얼을 사용해볼 수 있다.

김종덕 뉴타닉스 코리아 지사장은 “우리의 여정은 단순한 HCI 업체에 머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뉴타닉스의 목표는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현을 위해 온프레미스나 클라우드 환경을 가리지 않고 어떤 플랫폼에서도 동작하는 솔루션들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뉴타닉스 클러스터의 주요 특징 요약 / 자료=뉴타닉스
▲ 뉴타닉스 클러스터의 주요 특징 요약 / 자료=뉴타닉스

한편 올해로 설립 11년차를 맞은 뉴타닉스는 2016년 나스닥 상장 후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기업이다. 약 5700명의 정규직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HCI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기업이기도 하다.

글로벌 연례 행사인 ‘닷넥스트(.NEXT)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컨퍼런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김 지사장은 “최근 쿠버네티스에 대한 문의가 많아, 이에 기반한 새로운 PaaS 플랫폼을 닷넥스트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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