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DC코믹스의 히어로물 시리즈 ‘배트맨’, ‘저스티스 리그’, ‘원더우먼’, ‘슈퍼맨’ 등이 카카오페이지서 한국형 웹툰으로 재탄생한다. DC코믹스 작품이 웹툰으로 만들어지는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

23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DC코믹스와 협업을 통해 오는 24일부터 ‘배트맨’ 시리즈를 시작으로 27일 ‘저스티스 리그’, 내달 4일과 5일 각각 ‘원더우먼’, ‘슈퍼맨’ 등을 웹툰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 한국을 찾은 DC코믹스가 카카오페이지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출판만화 컷과 대사를 웹툰 스크롤 호흡에 맞춰 새로 제작하는 건 상당한 노하우가 결집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페이지는 업계 최초로 명작 출판만화들을 현대적 컬러 웹툰으로 재가공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1990년대 출판 순정만화 ‘프린세스’, 일본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 등을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이다. DC코믹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협업 대상으로 낙점한 배경이다.

△카카오페이지가 DC코믹스 시리즈 ‘배트맨’ ‘저스티스 리그’ ‘원더우먼’ ‘슈퍼맨’ 4종을 웹툰으로 재가공해 선보인다.(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다만 미국 만화는 글·그림 등 정보량이 많아 웹툰으로 재가공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작업을 총괄한 출판사 시공사는 “세계 최초다 보니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가로 방향으로 읽히는 기존 코믹스를 세로로 표현하는 데 있어 이질감을 줄이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높은 완성도의 작화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공들였다”고 전했다.

양쪽 페이지 전체를 활용한 그림 등 DC코믹스에 종종 등장하는 출판만화 특유의 연출도 모바일 호흡을 고려해 새로 다듬었다. 해당 관계자는 “두 페이지를 활용한 컷들은 세로 비율로 무리하게 가공하지 않고 90도로 돌려 스크롤 화면에 녹였다”며 “실험적이고 독특한 연출 기법을 웹툰화하는 것도 숙제였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 DC코믹스 팬의 카카오페이지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언어 차이나 출판만화의 접근성 문제로 작품을 접하기 어려웠던 이들에게 원작을 새롭게 전하는 계기가 될 거라는 설명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만화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는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C코믹스는 기존 출판만화를 웹툰으로 제작하는 노하우를 얻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재가공된 DC코믹스 시리즈 4종은 한국 이외 지역에선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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